[오답노트] : 과유불급
차를 워낙 쓰지 않다 보니 진짜 뻥 아니고 1년에 10번 정도? 오도미터 1000km 안 됨
세차는 주유 후 자동세차만 돌리는데
이제 와이프 배에 아이도 생겼고... 차 청소 한 번 해야 되겠지?
겸사겸사 형님과 처남 따라서 말로만 듣던 손세차 도전
하도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차와 함께 내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느낌
마치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급한 일 꾸역꾸역 참다 화장실 갔을 때의 그런 카타르시스
아 이래서 취미로 새벽부터 모여서 세차하고 그러는구나 싶더라
내 애마도 깨끗해지고
차 안 먼지도 정리해서 왠지 몸에 좋을 거 같고
세차비라고 해봐야 얼마 비싸지 않고
일단 세차라는 게 '청소'의 영역이잖아? 하고 나면 좀 뿌듯하고
이래저래 틈만 나면 하기 좋겠지
여기서 함정 조심해야 되는 게 뭐냐면
애매한데 시간/돈 몰빵 치면서 자기 합리화하면 안 됨
아 이건 몸에 좋으니까. 아 이건 돈 덜 쓰니까
이런 생각에 죄책감 없이 어어어 하다 보면 인생이 넘어가 있음
어른들 말마따나 그렇게 공부를 했어봐라
난 한 때 몇 년간 자전거에 빠져서 ㅋㅋ
진짜 보는 쓰는 돈/ 만나는 사람/ 보내는 시간/ 보는 것(블로그,유튜브)이 다 자전거여...
그러니 세상 공부할 틈이 있나. 자전거 실력은 늘긴 함 그래 봤자 도토리 키재기
그러다 크게 사고 몇 번 나서 강제로 그만뒀는데
그때는 몸도 다치고 비싼 장비도 망가지고 우울했지만
지금 와서 보면 그때 차라리 사고라도 나서 그쯤에서 멈춘 게... 어휴...
물론 술 여자 도박 이런 것보다는 건전한 취미가 백배 낫지 ㅋㅋ 그런데
'술 마시는 것보다 백배 낫잖아?'
이런 생각으로 애매한데 인생 바치다 보면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릅니다
Life is 한 순간. 메멘토 모리
참고글:
2019/05/16 - [총론 (부자학개론)] - 인생 결정되는 나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