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답노트

[오답노트] : 과유불급

일주일만더 2019. 9. 18. 07:00

차를 워낙 쓰지 않다 보니 진짜 뻥 아니고 1년에 10번 정도? 오도미터 1000km 안 됨

 

세차는 주유 후 자동세차만 돌리는데

 

이제 와이프 배에 아이도 생겼고... 차 청소 한 번 해야 되겠지?

 

겸사겸사 형님과 처남 따라서 말로만 듣던 손세차 도전

 

추석 당일 밤인데도 차량 3대 정도 있더라

 

하도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차와 함께 내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느낌

 

마치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급한 일 꾸역꾸역 참다 화장실 갔을 때의 그런 카타르시스

 

아 이래서 취미로 새벽부터 모여서 세차하고 그러는구나 싶더라

 

처남의 뒷모습. 추석 보름달 클라스

 

내 애마도 깨끗해지고

 

차 안 먼지도 정리해서 왠지 몸에 좋을 거 같고

 

세차비라고 해봐야 얼마 비싸지 않고

 

일단 세차라는 게 '청소'의 영역이잖아? 하고 나면 좀 뿌듯하고

 

이래저래 틈만 나면 하기 좋겠지

 

 


Sheep 출처 Pixabay

 

여기서 함정 조심해야 되는 게 뭐냐면

 

애매한데 시간/돈 몰빵 치면서 자기 합리화하면 안 됨

 

아 이건 몸에 좋으니까. 아 이건 돈 덜 쓰니까

 

이런 생각에 죄책감 없이 어어어 하다 보면 인생이 넘어가 있음

 

어른들 말마따나 그렇게 공부를 했어봐라

 

난 한 때 몇 년간 자전거에 빠져서 ㅋㅋ 

 

진짜 보는 쓰는 돈/ 만나는 사람/ 보내는 시간/ 보는 것(블로그,유튜브)이 다 자전거여...

 

그러니 세상 공부할 틈이 있나. 자전거 실력은 늘긴 함 그래 봤자 도토리 키재기

 

그러다 크게 사고 몇 번 나서 강제로 그만뒀는데

 

그때는 몸도 다치고 비싼 장비도 망가지고 우울했지만

 

지금 와서 보면 그때 차라리 사고라도 나서 그쯤에서 멈춘 게... 어휴...

 

물론 술 여자 도박 이런 것보다는 건전한 취미가 백배 낫지 ㅋㅋ 그런데

 

 

'술 마시는 것보다 백배 낫잖아?'

 

 

이런 생각으로 애매한데 인생 바치다 보면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릅니다

 

Life is 한 순간. 메멘토 모리

 

참고글:

2019/05/16 - [총론 (부자학개론)] - 인생 결정되는 나이

 

인생 결정되는 나이

나이로 이러는 게 겁나 예민한 거긴 한데 내 직접/간접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나이 40이면 각 나온다 40살에 최종 스코어가 나온단 뜻이 아니라 백세시대 그 때까지 플레이 해온 거 보면 대략 사이즈 나온단 거 뭐..

pujin28.tistory.com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