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답노트] 찐들이 보이지 않는 이유
인생을 다시 느껴 + 오답노트 시리즈
어린아이 키우다 보면
'인간(이라는 동물)의 특성'이 잘 보이는 게
1. 아무래도 어른들보다도 더 숨김이 없을뿐더러
2. 내 자식이니 당연히 눈에 들어오다 보면어떤 의미로든 이렇게 눈을 뗼 수 없는 대상이 있었는가
그 주위의 아이들까지 보게 되는 데
그러다 보면 새삼스럽게 다시 느끼는 게
사실 인간의 행동 패턴이란 게
대부분 얼추 비슷함
놀이터든 교육 기관이든
어디든 이제 가보면
아예 너무 어려서 부모가 안고 다니거나 하는 (영아) 레벨을 지난 아이들은
1. 슬슬 무리를 짓기 시작함
그리고 지금 처음 본 사이임에도 귀신같이
2. 일종의 서열놀이가 시작됨
서열이라는 단어가 좀 그런가?
뭐 여하튼 신기할 정도로
마치 누가 정해준 것처럼, 플레이하는 롤이
가. 리더
그냥 딱 보면 처음 보이는 개체.
이 '딱 보면 보이는'이 중요한 특성인 게, 리더의 기질은
몸의 크기(힘)이나 신문물 장난감(돈) 등등이라기보다는
이유가 뭐가 됐든 간에 결국
'관심을 끄는 능력'에서 오는 듯
그러니
'딱 보면 보인다' = '리더의 기질'
한 마디로?
카리스마
나. 1.5인자 + 순응자
옆에서 쫓아다니며
한 번씩 리더 따라 하는 쩜오(쩜오의 제일 덕목: 선을 넘지 않는다)
그리고 그냥 별생각 없는 다수
다. 아싸 마이웨이
그래 이거 뭐
10대 학생부터 60대 등산회
토익 스터디부터 직장 정치질까지
뻔히 보이는 패턴이지
근데 그게 뭐?
보니까 여기서 자주 빠지게 되는
함정 패턴이 하나 있더라 이거지
그게 뭐냐면
일진놀이
왜 그런 거 있잖음
미취학 아동들 노는데 와서 여포짓하는 초등학생
신입생 엠티 때 양주 들고 따라간 복학생
뭐 그런 느낌
...아 물론 그럴 수 있지
어쩌다 어느 곳에 있게 된 거고
그 어느 곳에서 왕 노릇하게 되면 당연히!!
기분 좋을 수도 있지
다만 포인트는 뭐다?
오늘보다 내일
오늘보다 내년, 5년 뒤
더 나아지고 싶다면
혹은 더 현실적으로 말해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내년, 5년 뒤 혼자 바보로 남고 싶지 않다면
그때가 바로
본인의 잠재력(ROE)을 갉아먹는
시간들일 가능성이 높다
뽕에 취하면 백퍼센트다
더 나은 경쟁자는 언제나 있다
당장 왕노릇하고 있다면
오히려 지금은 그걸 보지도 못하는 시야에 빠져 있다는 증거일 뿐인간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1. 내가 그렇게 잘났다
2. 내가 그렇게 잘났다고 느낄 수준의 무리에 들어와 있다
어느 쪽이 합리적인가?
서울대 3대 바보 중 하나가 뭐다?
"고등학교 성적 자랑하는 사람"
보통 많이들 말씀하시는
돈 자랑하기 시작하면
뽐내고 싶어지면
거기까지가 끝이다
이 말과도 통하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어디 가서 그중에 서울 자가 한 명 없는 거 같으면
광교가 대장 노릇 시작하는 게 인간 패턴이더라...
결론:
부읽남님인가 이상우님인가 하멜른님인가
아무튼 어느 분 왈
같은 직업을 말해도 동네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고
동네에서 본인이 나름 잘 나가는 거 같다?
이사를 생각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찐들이 왜 안 보이겠어?
그럴 시간이 없으니까 찐이지
잘 나가는 선배가 엠티 따라오는 거 봤음?
"저들을 보라. 저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그런데 어찌하여 저들의 찬탄을 바라는가?"
- 명상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