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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을 바라보며 : 마켓타이밍의 허상
    총론 (부자학개론) 2019. 5. 31. 16:50

    비트코인에 1원도 넣어본 적 없지만

     

    요사이 무덤에서 돌아온 코인판 돌아가는 걸 보자니 다시 한 번 새삼스럽게

     

    좋게 말하면 투자에서 왜 겸손(이라 쓰고 메타인지라 읽는다)이 필요한지

     

    까놓고 말하면 왜 투자에 뛰어드는 다수의 디폴트 값은 병신이고 돈 버는 것은 소수에 불과한지

     

    사실 내 생각을 적은 이 글 조차도 남에겐 헛소리고 결국 숫자만이 유의미한 거

     

    뭐 이런 생각이 든다.

     

    "아 그 때 샀어야 했는데"의 반복. 결국 베팅해서 돈 버는 건 소수 

     

    애초에 가격의 과거 추세는 미래의 가격과 상관이 없는데

     

    올랐으니 떨어진다 / 떨어졌으니 오를거다

     

    합리적이라는 수식어는 고사하고, 생각이라는 단어 조차 쓰기 민망한 수준 아닌가? ㅋㅋㅋ

     

    문제는 우리 모두 본능적으로 불합리한 동물이라서

     

    저렇게 답을 정해놓고 '합리적이라 생각되는' 물론 그건 너 생각이고

     

    이유를 찾느라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는데 있다. 결정적으로 돈도 잃게 될 가능성이 높고.

     


    Chihuahua 출처 Pixabay

     

    저런 바보 같은 생각을 도박사의 오류라고 하는데

     

    유명한 예시를 말해보자면

     

    만약 1/2의 확률로 앞면과 뒷면이 나오는 동전이 있다고 해보자.

     

    동전이 똑바로 선다던가, 닳아서 확률이 변하거나 하는 게 없는 완벽한 1/2의 확률일 때

     

    10번 중 9번을 던졌는데 동전의 앞면이 나왔다면, 마지막 1번은?

     

    우린 본능적으로 이번엔 뒷면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단 거지

     

    과거에 뭐가 되었든 현재의 확률은 1/2이고, 

     

    100만번 던지면 50만번 나오는 것은 횟수가 많아지면서 희석되는 것이지

     

    미래가 과거를 보정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

     

    무슨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이런 문구랑 헷갈리면 안 된다는 거

     

    애초에 시간이란 개념이 인간이 임의대로 정해놓은 것인데,

     

    그 기간에 맞춰 회귀성이 발현될리가...?

     

    1년 동안 올랐으니 1년 동안 떨어질거다? 

     

    그럼 1초 동안 올랐으면 1초 동안 떨어지겠네? 

     

    시장과 가격은 그 시간이 찰나인지 억겁인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고 관련도 없다

     

    옷 걸쳐입은 유인원이 임의대로 뚝 잘라서 이 기간동안 이렇게 움직였다고 생각할 뿐

     

    우리가 그나마 합리적으로 판단하려면

     

    "이 것이 이 가격이면 합리적인 범위다 라고 생각된다"

     

    이거면 사면 되는 것이다. 앞으로 오를거야 떨어질거야 그건 니 생각이고.

     

    생각해보면 상대방은 반대로 생각하니까 거래가 되겠지? 둘 다 서로가 틀렸다고 생각하면서

     

    과거와 지금을 비교하면서

     

    '지금은 너무 올라서 살 때가 아니다'

     

    '지금 똥값된 그걸 왜 사냐'

     

    이러면 도대체 언제 사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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