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20달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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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중요한 것은 뭐?
인내심
2.
왜?
그래야
도파민과의 싸움에서
공격과 수비를 할 수 있다
만족의 이연
판단의 이연
어느게 공격이고 어느게 수비냐고?
그때그때 다르다
3.
그리고 사실 엄밀히는
도파민과의 싸움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싸우면 진다
무조건 진다
결국엔 진다
석양이 진다...
역발산기개세 항우도
춘추오패를 연 제환공도
1901년에 끓는 맥주통에 뛰어든 숏셀러도
그렇게 죽었다
4.
어느날 버핏이 골프를 하는데
일행으로부터 들어온 내기 제안
"20달러 내기할래요?
홀인원 하면
2만 달러로 돌려드림"
그래서?
당연히 안 하지 복권은 수학 바보들에게 걷는 세금이다
옆에 있던 빌 게이츠가
에이 겨우 20달러인데? 라고 묻자
버핏이 답했다
20달러를 그렇게 여기는 버리는 사람은
100만 달러도 그렇게 여길 거라고
5.
"그 영감님 그냥 장난일 뿐인데 정색하기는..."
싶지만
사실 일리있는 말이다
모르긴 몰라도 우리 뇌는
만원을 따나 1억을 따나
도파민 뽕 맞는 쾌감이 만배 차이 나진 않을 걸?
버핏 입장에서
바보같은 확률에 돈을 거는
'본인의 뇌를 한 번 도파민에 넣었다 빼는'
그 값으로
얼마를 생각할까?
얼마를 줘도 안 하겠지
홀인원에 성공해서 2만 달러를 받는 게 문제가 아니다
그걸 하는 거 자체가 비싼 값을 지불하는 셈
실제로 일맥상통하는 것이
예전 언젠가
"디즈니를 판 것은 실수였지만
그걸 꼭지에 팔았더라면
지속적으로 할 수 없는 걸
또다시 해보려는 바보짓을 할까 봐 걱정"
이라고도 언급한 바로 그 이치
I would worry, frankly,
if I sold a bunch of things right at the top,
because that would indicate that, in effect,
I was practicing the bigger fool-type approach to investing,
and I don’t think that can be practiced successfully over time.
6.
카지노에서
증권사에서
코인거래소에서
뉴비들을 꼬실 때 쓰는 법?
동일하다
'무료로 줄 테니 이걸로 한 번 시작해봐'
일단 이리와서
여기 이 도파민 맛을 한 번 봐
꽁돈 받고 시작하는 거 잖아!
밑져야 본전이잖아!
겨우 20달러 잖아!
7.
유명한 실험
원숭이 우리에 때마다 맞춰
먹이를 넣어주다가
돌연 끊으면
기다리다 지친 원숭이는
박수를 치거나
빙글빙글 돌거나
뭐 별의별 짓을 다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가 그 행위에 맞춰서 먹이를 넣어주면?
원숭이는
깨달았다고
자신의 그 춤이 / 그 박수가
뭐가됐든 바로 그것이
먹이를 가져오는 원인이라고
그렇게 자신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맞췄다고, 다음에도 할 수 있다고
그렇게 기대하게 된다
실제로는 그냥 실험자 마음인데!!
하지만 원숭이의 이런 '바보짓'은
도파민으로 인한
기대-보상-만족의 반복
그 자연스러운 작용 기제일 뿐
누가 누굴 비웃느냐
이 말이다
7.
결론 :
도파민과
조그만 싸움이라도
하려 하지마라
Stupid in Small, Stupid in Big
싸울 때마다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싸움을 피해서 싸움을 이기는 것이
최고의 상책
是故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인내심은
그걸로 도파민과 싸워 이기려 필요한 게 아니라
그전에
애초에 싸울 자리로 가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
나마스떼
참고글:
2022.05.26 - [총론 (부자학개론)] - 천금매소와 페르시아의 전령
천금매소와 페르시아의 전령
카카오톡 채널 : 하루3분 꿀꿀멍멍 인기글 모음(카톡에서 '일주일만더'검색) 네이버 블로그 쓰시는 분들은 PC로 보시면 글 최하단 네이버 이웃 위젯에서 '이웃으로추가' 혹은 PC버전 네이버 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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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