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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사전면접 썰부록 (단상)/일상 2020. 2. 16. 11:00
이웃 분 블로그에서 빅4 면접 후기 보고 오래간만에 A법인 면접 봤던 썰
요새도 그렇겠지만 회계업계 빅 4 (삼일 안진 삼정 한영)에서 보는 게
학교 나이 영어 집안
중요도 순서 맞음. 다만 집안이 매우 뛰어나다면...?
회계사 1차는 2월에 시험보고
2차는 6월 즈음, 최종 결과는 8말 9초에 발표 나는데
학교 별로 이 사이에 면접을 봄.연락돌리는 실무부터 면접관 분들까지 다 학교 선배님들인 거고
포인트는 합격 발표 후 말고 사이에.
그러니까 면접 볼 때는 아직 회계사 합격할지 안 할지 모르는 거지
회계법인 면접 이래 봐야 별거 없고
하하호호 웃으며 얘가 혹시 정신병자는 아닌가 보는 수준위에서 말한 4가지 조건 괜찮으면 뭐... 대기업 면접과는 다르다
면접관 3분과 분위기 좋게 면접 봤지
동차 시험 결과는 나오기 전이었지만 원래 저 맘때쯤 제일 자신감 넘칠 때잖아? ㅎㅎ
집안이야 뭐 평범하지만 학교 나이 영어정확히는 영어점수는 나름 괜찮았거든
나중에 입사했을 때도 법인 남자 동기 중에서 내가 제일 어렸으니까.
(졸업 전에 온 파트 애들 빼고)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이나 질문 있냐는 말에 내가 ㅋㅋ 뭐랬냐면"제가 올해 2차가 될지 안 될지도 아직 모르는데... 왜 이런 면접 볼 기회를 주시나요?"
한 마디로 '결과도 안 나왔는데 이런 거 왜 보냐 별거 물어보지도 않으면서'
이 말하니까 갑자기 ㅋㅋ 3분 모두 눈에 보이게 급 당황 ㅋㅋ
그나마 가운데 계신 제일 높은 분이 웃으며 수습하길"저희는 오늘 저희 면접 본 모든 분들이 다 붙을 거라 믿습니다"
말이 되냐
암튼 당시의 나는 저런 질문해도 떨어질 거란 생각 자체를 못했음.
이렇게 얘기하니까 겁나 부끄럽네
며칠 뒤 학교 커뮤니티에 연락 왔다는 다른 사람들 글 보고 충격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해 동차도 시원하게 떨어지고 유예 후 다음 해 타 S법인 입사.
쓰고 나니 별 거 없네 ㅎㅎ 근데 아직도 기억난다
기분 좋게 면접 마무리 다 해놓고 저 질문했을 때 그 표정...
이제는 나도 사노비 생활 좀 하다 보니 그 심정 좀 알 것도 같고...
참고글:2019/08/07 - [오답노트] - [오답노트] : 신언(愼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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