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펌) 좌파가 강남/용산의 지위를 더 강화시켜주고 있다-부동산 계급화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20. 4. 25. 11:00
요즘 시국에 이런 글 퍼와도 되는거야?
아 몰랑
얼굴도 안 깠는데 악플밖에 더 달리겠어다소 길어서 형광펜 밑줄 쳐드립니다
기저귀 준비하고 읽으시길
기저귀는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무난하더라
1.
이번 서울시 총선은 완벽한 계급투표였다.
사실 이번 정부의 경제 실정은 차명진 한사람의 쓰리섬 운운으로는 커버 불가능할 정도였고,
서울시의 교육받은 중산층을 돌려세우기 충분했다.
금관구 노도강은 뭐 논외고,
적어도 동작구, 성동구, 양천구, 광진구, 영등포구 (DKSY) 같은 전형적인 중산층 밀집 지역은 당연히 야당 손을 들어줄만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번 총선 결과 강남3구와 동부이촌/서빙고동이 하드캐리한 용산구만이 우파 손을 들었을 뿐, 나머지 지역들 모두 좌파의 입장에 섰다.
무슨 정치 성향, 교육 수준 어쩌구 운운 마라. SSKY라고 해서 교육 수준이 낮겠냐, 오히려 훨 높지.
그냥 서울 시내에서 가계 소득 수준, 특히 부동산 가격 1-4위가 SSKY(송파 서초 강남 용산, 솔직히 각 지역마다 애매한 하위지역이 있지만 일단 일반화해서 생각해보자)여서야.
모두 입밖에 내기는 꺼리지만, 이건 완벽한 계급투표이고,
그냥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방벽처럼 SSKY 주위로 거대한 성벽이 쳐졌다고 보면 된다.
2.
3기 신도시나 기다려야 하는 총자산 3-4억따리 걸뱅이들을 제외하고 생각해보자
(니들은 계속 폭락 외쳐라. 여기서라도 스트레스 풀어야지, 우짜겠냐).
40대 초반 젊은 부부인데, 둘다 전문직이거나 좋은 기업에 다녀서 연봉합산액이 2.5억이라고 하자(꽤 높게 쳐줬다).
여기서 세금/보험료 다떼면 1.6억 정도 남을 텐데, 여기서 생활비 떼고, 얘 둘 영어 유치원이나 학원 보내고, 차 1-2대 굴리고, 휴가 때 여행 다니고, 부모님 봉양 좀 하면 일년에 5-6천 저축도 버겁다.
이걸로 10년 모아봐야 5억인데, DKSY에서 SSKY로 점프업하려면 비슷한 거주 조건 30평대로 10억 정도는 필요하다.
네 식구 제대로 살만한 40평대로 가려면 뭐...
분명 두 부부는 존나 높은 교육을 받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압구정/반포는 고사하고 SSKY 진입도 쉽지 않다. (고용보장도 시원치 않지만)
10년, 20년 죽어라 모아봐야 5-10억원인데 gap을 줄이기는 커녕 SSKY는 2-3년에 그만큼 뛰어 버린다. 난 왜 안되는가.
SSKY 집값 좀 잡아달라. 저들은 투기꾼이다.
그들의 분노가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일방적인 스코어를 기록하게 한 하나의 원인이 되었을 거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강남 까면서 깨춤추는 얘들도 딱 2가지다.
(1) 진짜 걸뱅이
(2) 좌절한 강남 진입 수요 (DKSY)
3.
근데 부자들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우리나라의 "전국" 10억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수는 32만명이고, 강남3구의 그럭저럭 살만한 아파트 총수인 30만호보다 많다).
그동안 한국은 드물게 균질적인 사회였다.
관악구를 가던, 도봉구를 가던 100평 넘는 대지에 꽤 괜찮은 양옥에 사는 부자들이 동네마다 있었다.
이들 부자들은 성향상 10 중 8,9는 우파/보수다
(삶에 대한 자립적 태도, 적은 세금과 작은 정부를 선호하는 입장 등 모든 면에서 유의하게 그렇다. 원래 부자나 빈곤층은 우파/보수를 선호하고 중간층이 좌파를 좋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이들 부자들 입장에서는 정치적 입장이 재산이나 소득 수준에 따라서 극명하게 갈린 상황에서 사방이 좌파로 포위된 그 동네에서 살아야 한다.
내가 아는 관악구 거주 부자 한 사람이 그러더라.
이번 선거에서 좌파가 보인 입장과 부자들/사업가들에 대한 적대감을 보니 계속 여기 살기 무섭다고.
아이들 학교도 그렇고, 가족들 모임에서 화제도, 정치적 견해도, 사회에 대한 입장도 사사껀껀 부딪히게 된다.
최근 수원 벤틀리/포르쉐 박살 사건 봤냐? 부자들은 그런데 살기 싫다.
결국 종부세를 좀 더 내더라도 유사한 태도를 갖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동네로 가서 살고 싶다.
물론 유일한 대안은 SSKY다.
4.
반대로 SSKY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해보자.
운 좋게 분양당첨되어 들어갔건, 원래 잘 살던 집인데 망했건, 나이 들어 퇴직했더니 개털이 되었건
하여간 압구정이건 반포건 대치동이건 늙고 가난한 사람들도 일부는 살고 있다.
슬픈 사실은 이들은 더이상 좌파 정부가 올린 종부세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이번 기회에 집을 처분해 옮겨간다.
그 집을 3.번에서 이야기한 외부에서 진입하는 부자들이 사들인다. 이제는 영끌도 안된다.
15억 이상은 대출도 안되는데, 예를 들어 압구정동의 최소 20억대 중후반, 30억대 이상 매물들을 "그 누군가가" 대출 한푼 안끼고 현금으로 받아내고 있다.
반포 미도가 16억대 되었다고 좋아하는데 그 16억을 누군가가 현금박치기로 지른거다.
3-4억 떨어졌다고 깨춤추는 사람들에게 묻는데 3-4억 떨어진 사실보다 30억원(복비와 세금 합하면 2억원 더해야 할거다) 현찰 박치기로 저걸 사내는 사람들이 수십, 수백명씩 나오는 사실이 더 무섭지 않냐.
5.
결국 SSKY에는 (1) 수십억대 현금 동원력을 갖추고, (2) 1년에 3-4000만원 보유세도 안 무서운 사람들, 진짜 부자들이 전국에서 속속 입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SSKY 매입자의 30프로가 외지인이라는데 이 건 전국적 현상으로 당연한거야.
이번 선거의 의미는, SSKY 지지세력의 패배가 아니라 계급이 극명하게 갈린 상황에서 상류층 거주지로서의 완전한 차별성을 나타냈다는게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다.
이제 SSKY는 자기들만의 성을 쌓고, 완전히 차별화된 거주구로서 의미를 갖게 되는 거다(물론 성동구의 갤포나 트리마제 같은 곳도 전초 지역의 외로운 요새가 되겠지).
결국 서울에는 단지 부나 소득차이만이 아니라, 정치적 입장, 사회적 태도, 학력에 대한 투자 등 모든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상이한 거주지 구분이 생겨나고 있다.
6.
영국 런던에서 온 코크니들 이야기 들어보면, 영국은 거주지역에 따라 재산, 소득, 학력, 직업 등이 완전히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의 억양도 다르고, 정치적 성향도 다르고, 심지어 응원하는 축구팀도 다르다고 한다(부촌 얘들은 첼시를, 없는 얘들은 아스날을 응원).
이제 우리도 그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된 것 같다.
결국 SSKY는 서울 모두가 증오는 하지만 어떻게든 들어가고 싶어하는 거주지로 변화해 간다.
거주민들의 민도가 이렇게 집중화되면, 재건축해줄지보다 입지와 더불어 동네 명성/이미지, 그리고 이웃들 그 자체가 훨씬 중요해진다.
삐까뻔쩍한 임대촌에 살기보다, 좀 낡더라도 1-2억 더 들여 인테리어 풀로 하고, 주차장이나 헬스장에서 마주치는 주민들이 나와 비슷한 계급이기를 원하는, 내 아이가 들어가는 학교 아이들도 유사한 배경에서 성장해온 아이들이기를 원하는 심리가 훨씬 중요하게 작용할 거다.
7.
사실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SSKY 등 도심 지역의 공급을 막는 재건축/재개발 억제 정책 덕에 SSKY는 그 밸류가 엄청나게 폭등했다.
거기에 12.16 대책결과 15억 이상의 대출을 막으면서, 소득은 높지만 자산은 낮은 계층의 SSKY 진입이 차단되는, 진짜 부자만이 입성 가능한 효과가 생겼다.
더불어 종부세를 강화하면서 SSKY에는 그 정도 금액을 감내하면서 살아갈 부자들만 모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결국 이번 투표로 SSKY와 그 외 지역은 단지 재산수준만이 아니라 정치적 견해와 라이프 스타일까지 서로 완전히 차별화하면서, 진정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건넜다.
결국 SSKY는 경기도를 포함한 서울권역 메트로폴리탄에서 완벽한 부촌으로 차별화된 것이다.
항상 소셜믹스를 강조하는 정권 입장에서는 "의도는 착했으나 결과는 처참"할 연속타를 먹인 것으로 본다.
8.
지금 모든 악재가 결집한 상황에서 SSKY의 일부 매물이 소화 중이다.
고가의 보유세를 감내하기 어려운, 그래서 5월말까지 어떻게든 팔아야 할 매물들이다.
거기에 다음과 같은 초대형 악재도 있었다.
(1) 코로나 사태 (준 대공황급이지?)
(2) 수년간의 경기악화
(3) 대출규제 (15억 이상은 한푼도 안나와)
(4) 종부세 강화 (최소 2-3000만원은 매년 내야함)
(5) 재건축 규제 강화
(6) 규제책만 내놓은 좌파의 총선 대승
이 정도면 반토막 아니 1/3 토막 나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데 예를 들어 압구정동에서도 50평 이상 대형매물은 아예 나오지도 않고, 3-40평형 중형매물들은 최고가에서 적게는 3억, 많게는 4.5억 정도 낮추면 속속 팔리고 있고, 실제 5월말까지 잔금 치를 급매물이 많이 남지 않았다 한다.
부자들이 말그대로 현찰 박치기로 사가고 있는 거다. 왜? 어떻게든 SSKY에 진입하려고.
9.
이러한 SSKY의 차별화 현상에 더해서, 레토릭이 아닌 정부의 실제 정책들을 보면?
(1) 금리 0.75인데 5월에 다시 인하한단다
(뉴스 찾아봐라. 15억 이상은 대출이 안나오니 영향 없다는 얘들이 있는데 참... 우리나라에 10억 이상 금융자산 소유자만 32만명이라니까? 이들이 10억을 은행에 맡겨도 1년에 900만원 준다. 900만원. 이 돈이 머니무브 없이 금융권에 잠자고 있는다고?)
(2) 재건축, 재개발 규제로 공급 없다
(3기 신도시 이야기하는데 3기 신도시는 노도강, 금관구와 놀아야지, SSKY에 진입할 수요층과는 아무 상관 없다. 벤츠 S클래스를 사려는 사람들에게 아반테나 소나타 팔려고 해봐. 씨알이나 먹히나)
(3) 3기 신도시와 SOC 개발, 100개 이상 공기업 이전을 위한 토지보상금이 수십조다. 이거 올해 연말부터 시장에 풀린다.
(4) 코로나가 잦아들고 있다.
(5) 글로벌 유동성까지는 안갈게.
결론적으로 지금부터 올해 중반까지 바겐세일 기간 맞다.
평생 SSKY를 꿈도 못꿀 얘들은 계속 폭락 외치고, 간당간당한 얘들은 열심히 기웃거려 봐라
참고글:
2020/04/23 - [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 [부동산] 주변 한 명 집 내놓음
끝.
'각론 1. 물질적 여유 > 잘 굴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동산] 공포특집 (숏포지션의 대가) (4) 2020.05.10 [부동산] (펌)강남 아파트 값 때문에 결혼 못하고 출산 안 된다는 폭락이들 봐라 (4) 2020.05.06 [부동산] 주변 한 명 집 내놓음 (0) 2020.04.23 [부동산] (제2의) 강남? (3) 2020.04.21 경험담) 수험생활 오래하는 애들 특징 (12) 2020.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