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황] 하루의 속도부록 (단상) 2019. 3. 20. 21:12
1. 내가 속한 업계는 특성상 대부분 자체 시스템을 쓴다.
문제는 이번에 우리 회사가 자그마치 20년만에(...) 새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인데...
그 덕분에 전산팀을 중심으로 매일이 삽질의 향연
비유하자면 새 차랍시고 바꿨는데 이 차가 툭하면 멈추고
그때마다 온갖 부서가 며칠동안 지지고 볶고...
그리고 그 며칠 사이에 다른 문제가 더 생김 ㅋㅋ 하..
듀데잇 때문에 일정에 맞춰야 할 업무는 급한대로 손으로 어떻게든 하는 지경
오래된 차에서 인력거로 다운그레이드Donkey ⓒPixabay
2. 그러다보니 모두들 예민해지고, 부서끼리 부딪히게 되는데
사실 같은 노비끼리 그럴 필요 있겠냐만 당장 서로 피곤하니 그럴 수 밖에
오늘도 당장 서로 '나는 확인 다 했는데 문제 원인을 모르겠다'고 몇 번을 다투던 문제가
확 지우고 다시 돌리니 해결 됨.
원인은 영원한 미스테리로일단 다행이긴 한데 다투던 노비들은 서로 민망...
리셋 후 재시도. 인생의 진리지 The IT Crowd ⓒChannel 4
3. 안 그래도 바쁜 시즌인데 욕심에 개인적 일도 벌려놓다 보니
평일에는 정말 30분을 멍하니 있을 틈이 없고
데일리 투두 리스트 빵꾸 안 나게 하려다 보면 하루가 그냥 훅훅
느낌이 마치 복학 직후와 비슷하다.
진짜 밥 먹을 시간도 없어서 이동 시간에 베이글로 끼니 때우던 시절
아직 기억나는게 당시 우리 학번 레전드인 여자애한테 이 느낌을 얘기 했더니
"그게 잘 살고 있는 거야"
아... 누나... 모자란 저는 10년 뒤 서른 중반에야 다시 깨닫습니다....
원래 보상의 수레바퀴는 뭐다?
참고글:
2019/02/01 - [부록 (단상)] - [일기] 손주은 영상 - 목동 메가스터디의 기억
끝.
'부록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스] (납량특집) 혁신 중소기업에 3년간 100조원 대출 (9) 2019.03.24 [잡담] 토이스토리4 공식 예고편 (0) 2019.03.23 [부동산] 서울 아파트 재산세 얼마 올랐나? (0) 2019.03.14 [단상] 공포특집 : 만원의 행복 (2) 2019.03.10 [펌] 나의 가난은 무조건 부모탓입니다 (6) 2019.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