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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서 식은 땀 흐를 때부록 (단상) 2019. 9. 5. 07:30
역사에 IF는 없는 거긴 한데
가끔 상상해보면
"와씨 큰일날뻔 했네"
하면서 식은땀 쫙 나는 순간들이 있음
3년 전에 지인과 별생각 없이 카톡 하다
"서울 집 값 2배 간다"
이 얘기 듣고 갑자기 정신 확 들어서
당시 살던 단칸방 월세랑 보금자리론 계산 돌려보니 주담대 위엄 알게 되고
그 지인이 알려줘서 붇카페 알게 되고
그 붇카페에서 인생 블로그 알게 되고
진짜 하루에 한 번은 그때 생각이 들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음.
그때 그 카톡 없었으면? 하......
ㅈ된지도 모르고 ㅈ되어 있을 듯
이번에 강남 도하도 사실 시작은
부서 이동 인사발령 났는데 옮긴 부서 후배A가 도하 하드캐리
처음에는 '지금 도하 타이밍이다' 말 듣고 그냥 그런가? 요정도 였는데
A가 직접 네이버 실매물 맞냐고 송파 한양 부동산에 전화 돌리고
퇴근 후 내 멱살 잡고 집 보러 감
심지어 그 날 본인 여자 친구와 영화 시사회 가기로 한 거 취소 ㅎㅎ 쓰면서도 언빌리버블
그 날 저녁 A의 추진력 아니었으면 환승 티켓 못 끊었을 듯
진짜 나중에 내 아들한테 큰 아버지로 인사시켜야지
세상은 우연으로 돌아가는 복잡계라서 이 한 끗 차이가 인생 가르더라고
문제는 이 한 끗 놓쳐도 당장은
어쩌면 평생놓친 줄도 모른다는 게 진짜 무서운거지그걸 보완하려면? 최선은 나보다 나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참고글:
2019/06/02 - [총론 (부자학개론)] - 될놈될 안될안인 이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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