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방망이 깎던 노인 (feat. LG화학)

여느 때처럼 사무실에서 아재들끼리 무슨 얘기하다 

갑자기 주식이 어쩌네 하면서 갑자기 나에게 

 

"지난주 유퀴즈 봤어?"

 

뭐 그냥 개미가 아니라 정말 큰 손이 나왔다면서... 

집에 TV 없다고 하면 이상한 놈 취급받을까봐 그냥 안 봤다고 넘김

 

"주식 투자의 비결이 뭔지 알아? 수면제 먹으래 수면제"

"그 분 이름이 누군데요?"

"몰라 뭐 누구라더라... 무섭게 생겼던데"

"지난주 유퀴즈... 강방천 이 분이네요?"

"오 이 사람 맞아맞아. 그러니까 주식은 사놓고 10년은 잊어버려야 된다 이거야. 너 주식해?"

"아니요 안 하죠~ ㅋㅋ"

 

 

회사에서 주식 한다고 하려면 쇼앤프루브는 뭐로?

최소한 사직서로... ㅋㅋㅋ

'무섭게 생긴 큰 손'... 뭐 틀린 말은 아닌데... 출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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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se 출처 Pixabay

 

 

회사 직원 한 분이 갑자기 퇴직한다고 해서

 

소문들은 사람들이 다소 놀라고 있는데 

나는 듣자마자 '아... 올 게 왔구나...'  

내가 몇 년전에 그 분과 같은 부서에 있었는데

이 분이 20년 동안 한 가지 주식을 모아오고 계셨다는 걸 그때부터 알았으니까

그렇게 평생 모아온 하나의 종목이 뭐였느냐

 LG화학

 

 

2020년 대표 떡상 우량주

 

 

앞날은 모른다지만 오늘까지의 스코어로는 

그야말로 크....

 

장기간 횡보하며 매수 수량확보하다가 한 방에 수직상승 

 

=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장기투자 시나리오 아닙니까

하락하다 수직상승이 더 최고겠지만... 감당할 수 있겠냐

 

그 오래전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보신 건 아닐 테고 도대체 어떤 믿음으로

저 그래프의 굴곡을 20년간 견디며 모으셨을까

인덱스도 서울 아파트도 아니고 LG화학을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퇴직 전에는 조금 그렇고... 밖에서 시간 잠깐 내주실 수 있을지 

쪼렙 주린이로서 BUY&HOLD 장인 분께 가르침을 한 번 부탁 드려볼 생각 




참고글:

2019/01/18 - [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 [주식] 인덱스의 가장 큰 장점 : 믿음 (존 보글을 기리며)

[주식] 인덱스의 가장 큰 장점 : 믿음 (존 보글을 기리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