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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인생무상(人生無常)부록 (단상) 2019. 10. 17. 13:55
지금 직장에서 모시던 분이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접함
황망한 마음에 5~6년 전 사진들을 뒤적거리다 보니
고인이 되신 그분도 그렇고, 사진에 남아있는 다른 우리네 얼굴은 또 왜 이리 젊은가
40대 중반과 비교해보니 30대 후반 때 얼굴은 젊은 게 아니라 어리네 어려
새삼 느끼는 게
돈 없는 건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우리에겐 돈도 돈이지만 시간도 얼마 없다
막말로 얼마나 남았는지도 몰러...
20대 후반 즈음 지인들에게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밑천이 거덜 나고 있다' 뭐 이랬는데
나의 초라한 잔고만큼이나 얇은 시간만이 허락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거지
지하철 1호선으로 출퇴근하면 종종
'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생각 드는 분들과 마주치는데
왕년에 안 젊었던 사람이 있겠읍니까
그 젊음을 어찌 썼는지로 갈린 거고 그땐 말은 의미 없고 딱 보면 바로 각 나오는 거지.
참고글:
2019/10/01 - [부록 (단상)] - [규칙] 메멘토 모리 : 죽음을 기억하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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