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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블로거부록 (단상)/일상 2020. 10. 1. 08:30
어쩌다 보니 블로그에 1일 1배설 하고는 있지만이제와 고백하자면...
매일 포스팅 버튼 누를 때마다 겁나 민망함 ㅋㅋㅋ
사실 그렇잖아?
남들 다 아는 베타라면
굳이 내가 그걸 100만번째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건
그 베타마저도 모를? 불특정 바보들자본주의 부적응자상대로 하는 자위행위일 뿐이고
남들은 모르는 알파라면
그걸 블로그에 올린다면 바보거나 성자 적어도 둘 중 하나겠지
현실은 알파 아닌 걸 알파라고 속여서 파는 사기꾼이 99.9%내 블로그를 바라봐 그럼 너는 똑똑해지고
'기록의 중요성'아들에게 보여주겠다이런 동기가 있었다지만
그럼 비공개로 하면 되지 않습니까?
왜 굳이 본인의 시간과 정력을 낭비해가며 폐기물 방사를 계속하시죠?
그렇다고 얼굴 두껍고혹은 행운과 실력을 구별하기엔 모자를 정도로 멍청하고무책임한 분들처럼 아예 대놓고
투자를 알려주네 마네 부자되는 법 알려드립니다
뭐 이런 컨셉은 역겨워서 못하겠는게
열에 아홉의 확률로 패시브보다 못할 운명이니 '그냥 인덱스 사세요'로 정리될 일이고
열에 하나 운 좋은 상위 10% 시나리오라 하더라도
버핏조차도 주주서한 외에는 그런 글 쓰지 않는데
그럴 능력 + 그걸 글로 담을 시간이 있다고? ㅋㅋ
팩트) 피터린치는 펀드매니저 시절 시간을 아끼기 위해 화장실도 따로 다녔고
그의 첫 저서(One Up on Wall Street)는 은퇴 즈음 발간되었다
그냥 일단은 '그렇게 하기로 마음 먹었으니까' 계속 하고 있지만뭐랄까 운동할 시간도 부족한데 살 빠지는 법 떠들고만 있는 거 같은 느낌
이렇게 빈 깡통 소리 낼 시간에 조용히 방구석에서 책 한 권 더 읽는 게 맞는 건 아닐까
뭐 이런 현타가 매번 찾아온다
그래도 쓰다보니 급 생각나는 특장점이 하나 있는데귀인들을 블로그 덕분에 알게 되는 경우가 있었네
... 포스팅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형누나 분들 추석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도 부탁드립니다참고글:
2020/01/05 - [부록 (단상)] - [단상] 블로그 1일 1글 업로드 1년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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