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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거실에 책장을 들였습니다각론 1. 물질적 여유/덜 쓰기 2022. 1. 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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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고
끄덕이-안전가드-매트를 거쳐
드디어 오늘
거실 한 쪽을 책장으로 채웠습니다
기분좋게 책을 옮기다보니 불현듯
오래전 진담과 농담을 구별 못하던 분 생각이 나더군요
5년 전 머슴끼리 점심에 새참을 먹다가
저도 모르게 진심이 입 밖으로 툭
입방정을 떨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 돈으로는 한우 안 먹는다'고요
그러자 경기도 월세 사는 나이 먹은 한 머슴이 그러더군요
'품삯이 얼만데 왜 그까짓 한우를 못 먹냐'
아 내가 또 실수했구나
마법의 주문 '그러게요'로 배시시 넘겼습니다
그러자 옆에 앉아있던 한 머슴은 웃으며 그러더군요
본인은 한우 아니면 안 먹는다고
인플레이션에 가장 효과적이며즉각 행할 수 있는 대응은
분수에 맞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하니까
현금은 쓰레기를 외치며 태운
가전 가구 핸드폰 차 콘크리트...사교육은? 유전자 바이 유전자
1. 그거 전부 다 자산아니고 소비입니다
바로 타는게 눈에 보이지 않고 몇 년은 가는 내구재일 뿐이죠
그리고 여기서
가. 현금 일시불로 살 수 없고
나. 몇 년후 동급 이상의 신상으로 유지할 수 없다면2. 분수에 맞지 않는 겁니다
자산이건 내구재건 비내구재건
시간 지나면 전부 사이좋게 오르는데
능력보다 무거운 짐을 지고 있으니까
몇 년뒤 그 무게가 느껴질 때쯤엔
물가라는 말만 들어도 덜컥덜컥 겁부터 나죠그러면 그때는 TV 싫어도 TV 속 세상에서나 살게 되는 겁니다
오프라인 실제 세상에서는
삶이 점점 불편해지거든요
인플레이션 + 노화로 노동력 손상 + 소비의 비가역성 ㅇㅇ
찰리가 계속해서 올라가는 페라리의 신차 가격 때문에
잠을 설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을까요?
- 찰리 멍거의 말들
(TV설치공간+소파공간+그 사이 시야공간) x 평당 가격
이 돈 주고 다리 긁으면서 TV 보는게 디폴트고
주중엔 그린피 예약에 골프채 최저가 검색
주말엔 할부로 산 자동차 타고 남의 땅 잔디 밟으러 간다?시간 돈 에너지 그렇게 쓰는데
백날 최저가 할인 포인트 당근까지 뒤져도
그 인생이 부자 되겠습니까
상대평가 부루마불에서 '아무것도 안하'면서 시간 보내려면
이미 어느정도 규모 포지션 있는 분들이 가능한 겁니다
저는 돈 없어서 집에 TV가 없습니다
이 말이 농담 혹은 진담
둘 중 어느 쪽으로 들리십니까
나마스떼
참고글:2019.02.18 - [각론 1. 물질적 여유/덜 쓰기] - [절검] 농담과 진담사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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