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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운동 일지 : 여의도 앞 요트를 바라보며부록 (단상) 2019. 4. 20. 21:58
지난달 우려했던 것보다 미세먼지도 없고
기온도 올라서 아주 그냥 한강 나가기 딱 좋은 날씨
날이 풀려서 그런가 요사이에 한강 뛰다 보면
나처럼 혼자 미친 개 마냥 헥헥 대며 뛰는 아재들이 있는 반면
삼삼오오 모여 뛰는 그룹이 꼭 한 번씩 마주치는데...
꼭 보면 남녀 비율이 5:5네?가르마도 아니고
나도 예전 대학교 때 Nike TR도 하고 휴먼레이스도 나가보고 그랬는데
형이 다 안다 임마... ㅋㅋㅋ
주위 싱글들한테 달리기 동호회 강추하고 그랬지 ㅋㅋㅋ
진입 장벽 낮은 운동이라 풀 넓고,
여름밤 이럴 때 뛰고 나면 죄책감 없이 자연스럽게 맥주 마시러 가는데
같이 땀내고 맥주 마시면 흡수는 또 좀 빨라? 얼굴에 홍조가 그냥 막...
여의도 불꽃축제 때 한강에서 본 사람은 알겠지만
불꽃 발사대 앞에 요트 띄워 놓고 보는 사람 몇 있음. ㅎㄷㄷ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3만 불 넘겼고,
앞으로 요트가 부의 상징으로 퍼지는 게 그리 멀지 않을 듯"오빠 차 뭐야?"
이게 아니라
"오빠 요트 있어?"
뭐 이렇게 되지 않을까 ㅋㅋㅋ
부가티 메르세데스 애스턴마틴 등등 슈퍼카 브랜드들은 이미 요트 시장에 참여 중.
'ㅋㅋㅋ 말이 되냐 오바하네' 이런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 같은데
생각해보면
나 어릴 적 (국민소득 만불 안 될 때) : 벤츠만 봐도 우와~
대학생 때 (국민소득 2만불 안 될 때) : 나이트가서 술병에 외제차키 걸어놓으면 간지라 카더라
지금은? 아파트 주차장에 외제차가 절반이여...
이제 어지간한 물에서 차키로 간지내려면 페람포는 되야 할 듯
전에도 얘기했지만 처음엔 부의 상징이던 게,
점점 개나소나 흉내내기 시작하면서 희소성을 잃어버리면
부자들은 그보다 위로 찾아가면서 그게 새로운 부의 상징이 됨. 그리고 반복.
개나소나 벤츠 비엠 타며 VIP라고 하니, 이제 요트 타는 VVIP로 선 긋는 거지참고글:
2019/03/06 - [부록 (단상)] - [뉴스] "아기 데리고 괌으로 피신" - 미세먼지가 불러온 맘부격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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