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5억 날리고 코인으로 전재산 1억 날린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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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코로나 하락장에서

전 재산 5억이 20만원 된 경험을 공유해주셨던 무한배터리님

(당시 맨 처음 들고 있던 쌍용양회 10만주 그대로 들고 있었으면...)

그 후 코인으로 넘어가서 방송하시길래

'코인은 뭐 나랑은 상관없으니까'

하고 한 번도 본 적 없었는데

이번에 이런 영상을 올려주셨더라

'루나(LUNA)코인으로 1억을 또 날렸습니다'

ㄷㄷㄷ

그때보다 더 조심스럽긴 한데

알지도 못하고 아마 이 글 읽을 일도 없는 분에게

조롱이나 오지랖, 훈수 두는 목적 아니고

오롯이 저 스스로를 위해서 기록한다는 점

귀한 이야기 해주신 무한배터리님께 진심 감사드리며 3줄 메모 갑니다

---

1. 단 한 번 0을 곱하면


가. 1억으로 다이코인 1200-1240원 구간에서 3% 띄기 하다가

어느 날 가격대가 1300원 넘게 가버림 : 3% 띄기 계속 하기 부담됨

나. 웨이브 코인으로 넘어감 : 절반 손실

다. 저점이라 생각하고 우선주 같은 차트(피뢰침) 한 번씩 나오는

유벤투스 코인으로 감 : -36%

라. 루나가 -70%찍고 있길래 과매도라고 생각하고 넘어감

마. 5백만원 엔딩



2. 0을 곱하게 된 과정


다이코인이 1300 뚫고 올라가면서

1200 매수 - 1240 매도 전략은 훼손되었다


가. 매수아이디어가 없으면 현금들고 쉬어야 하는데

못참고 웨이브로 넘어갔고


나. 역시 저점이라 생각해서

유벤투스 코인으로 넘어갔다


다. 루나를 샀던 근거는

나름 루나가 11만원 12만원일때 유심히 봐 뒀었다

1년 정도 코인해보니 보통 -50%면 저점이었고

시총 40조짜리 탑5 수준의 우량코인이 망할까? 라는 생각

어 이거 완전...

"에이 설마 이 회사가 망하겠어?" 21년 3월 글 두산중공업 장기수감일지

3. 0을 곱하게 된 이유


본인도 방송에서 언급하시길

주식으로 잃었던 5억

그걸 빨리 복구해야 된다는 생각

그 욕심이 모든 것의 원인이었다

 

"처음에는 평온하게 잘 하다가도,

손실을 보면 인정하기 싫으니까 더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더군요

단 두 번의 거래로 1억이 34백만원이 되니까

어떻게 다시 1억을 만들까만 생각하게 됩니다"

조심스럽게 내 생각 두 가지 적어보면


1. 내 눈에만 보여요


가치는 보는 이의 눈에 존재하는 것이라도

'보는 이의 눈'에는 존재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애초에 이게 그 자신, 스스로의 눈에 없으면

실패하게 된 경우 실패에서 배우는 것은 고사하고

더 큰 실수를 다시 반복하기 쉽다

장기적으로보면 당장의 성공/실패

 

그에 따른 자산 플러스 마이너스 보다 이게 더 큰 문제인 게

'왜 그 선택을 했는지'가 처음부터 없었는데

어떻게 그 선택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는가

지난번 글에서 버핏 멍거의 말처럼

 

실수에서 배울 수 없으니

 

그 실수한 방법 그대로 다시 뛰어드는 실수를 하게 됨

 

 

"어떻게 해야 다시 1억이 될까

코인은 주식보다도 더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가

이게 다시 언제 올지를 모르니까

실적도 없고 배당도 없으니까"

다시 한번 0을 곱하게 된 과정을 되짚어 보면

1. 빨리 복구해야 되는데

2. 지금 들고 있는 코인은 '저점이라 생각해서 산' 거 외엔 아이디어가 없었고

3. 환승할 코인이 '저점인 거 같아서'

이 세 가지였다

 

사실 진짜 중요한 건

 

2020년 주식때부터... 이 세가지를 "반복" 했다는 점

설령 이 분이 만약

지금과 다른 평행우주의 결과로

큰돈을 벌었다 하더라도

가치(=생산성)가 없는 코인의

저점을

1년의 코인 경험에 비추어 판단해서

몰빵한다?

Happily Ever After가 될 수 있었을까

치과의사와 트레이더 비유

그렇게 10년 후, 20년 후

혹은 다시 태어나도 부자일 확률이 높은 것은

트레이더가 아닌 치과의사 유노

'이번 단 한 번만' 에 뚫리는 원칙은 원칙이 아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확률과 경험은 다르며

2.그 (내가 생각한) 확률에

3.무엇을 얼마나 노출시킬 것인가

(필요하지 않은 것을 위해 필요한 것을 베팅 ㄴㄴ)

We price to what we think is exposure.

We don’t price to experience.

- 워런 버핏 좌

2. 빨리 가려고 하면 많은 시간이 걸릴 거예요

꿈 속에선 꿈인 줄 모르듯, 본인 그릇이 넘쳐봐야 그릇의 크기를 알게 된다

조급하게 서두르지마라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일모도원 욕심에 눈이 멀면

경마장 눈가리개 한 말들처럼

어느 순간 사이드미러 접고 풀악셀 칼치기하고 있게 되는 것

댓글의 현자 말씀으로 오늘 글 마무리

모든 걸 다 갖추셨다

다양한 경험과 지식부터 삶의 지혜...

다만 한 가지를 놓지 못하시는군요

저도 남편과 같이 알뜰살뜰 모은 돈

5억 이상 다 날리고 50 훨 넘어 깨달은 건

도박판...투기판에선 욕심을 케어하는 이가 돈을 가져갑니다

언제나처럼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나마스떼


참고글:
2021.01.17 - [부록 (단상)/유튜브_3줄메모] - [유튜브_3줄메모] 평범한 39세 회사원이 주식투자로 5개월 만에 5억을 잃은 과정

[유튜브_3줄메모] 평범한 39세 회사원이 주식투자로 5개월 만에 5억을 잃은 과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