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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인덱스의 가장 큰 장점 : 믿음 (존 보글을 기리며)
    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19. 1. 18. 20:47


    많은 투자자들이 워런 버핏의 조언을 마치 투자의 경전처럼 모시면서도


    그래봐야 인간이라 듣기 싫은 건 안 들어버리는 비상식을 가지는데 심지어 이 글을 쓰는 나도




    참고글 : 


    2019/01/13 - [총론 (부자학개론)] - 생산수단 쟁취 : 3-2. 돈 잘 굴리는 법 (상식적 마인드가 필요하다)





    사실 재무제표가 어쩌고 PBR이 어쩌고 PER가 어쩌고 가치투자고 뭐고 필요없고


    버핏이 99%의 사람에게 추천하는 것은






    그냥 인덱스 후 존버. 끝.





    버핏 바이블이고 유튜브 인터뷰고 볼 필요 없이 그냥 한 문장이면 됨.


    "여윳돈으로 인덱스에 투자하고, 잊어버린 채 인생을 즐겨라"


    근데 대부분 보면 이 말은 안 듣고 자신은 다르다라는 착각에 빠져서


    결국 버핏 말 중에서 자기가 듣고 싶은 듣는다. 예를 들면 이런 거





    10년 같이 갈 주식 아니면 시작도 마라 결혼 안 할거면 지금 헤어져 출처 azquotes.com






    앞서 깨달음을 얻은 자가 아무리 말해봐야... 자기 듣고 싶은 것들만 골라서


    초등학생에게 5분만에도 설명 할 수 있으며 향후 10년 들고 있을 주식을 고르는데 열심임


    피터린치 조금 + 워런버핏 조금... 뭐 피터 버핏 같은건가


    자신이 주식 선택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지 한 번 돌아본 후, 과연 그것이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인지 한 번씩 돌아봐야할 필요가 있다. 


    다른 것들과는 다르게 노력과 결과가 비례하는 종목이 아니거든. 투자에 많은 노력을 투입한다고 빨리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고 의미없다





    아홉 명의 여자를 임신시킨다고 한 달만에 아이를 가질 순 없다니까? 출처 azquotes.com









    내가 실감하는 인덱스의 장점은, 


    비단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 측면 뿐 아니라


    인내에 필요한 '믿음'에 있다.


    이 언덕이야말로 충분히 길어서, 내가 평생 동안 눈덩이를 굴릴 수 있게 해 줄 거란 믿음


    나는 투자에서 시계를 최대한 크게 보려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고,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만한 자산 배분처가 또 있을까 싶다.





    "관건은 잘 뭉쳐지는 습기 머금은 과 진짜 긴 언덕을 찾아내는 것이다." - 워런 버핏






    나의 포트폴리오가 유산으로 남는 날이 왔을 때


    그 손자의 손자까지도 유산으로 남길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자산


    현재의 경제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이상, 어느 변수가 생겨도 믿고 들고 갈 수 있는 자산


    (물론 나는 IMF나 금융위기를 겪지 못한 햇병아리고, 때문에 내 멘탈이 어느 정도인지 입증해 본 경험이 없다는 맹점이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주가가 향후 몇 년동안 어떻게 등락할까"보다


    "이 기업이 앞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는가"가 우선 고려사항이지 않나? 


    계속기업의 가정이 깨지면 미래CF 자체가 의미 없는 걸. (가치는 미래CF의 현가)


    당장 3년 뒤 애플이 망할 수도 있고, 오늘의 우린 그걸 알 수 없다.


    내가 10년 들고 있겠다고 아무리 다짐해봤자, 그 기업이 10년 못 가면?


    심지어 나는 죽을때까지 주식에 자산의 일정 부분을 할애할 생각인데... 


    내 남은 기대수명동안 맘 편하게 넣을 수 있는 주식이 없다면


    일생동안 나의 머릿속 한 구석에는 매도타이밍을 계산하기 위해 분주한 또 다른 내가 있어야 할 것이고


    이건 내 인생에 꽤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내가 마켓타이밍을 잡을 수 없을 것이란 걸 인정하고, 


    최대한 오래 묻어 놓을 수 있는 자산과 함께 믿고 인내하는 것이 최선이라면


    투자의 여정에서 누군가는 내 옆으로 앞지르고, 가끔은 지름길보다 돌아가는 기분이 들더라도 


    중요한 건 이 길이 결국 목표점까지 이어 질 것이란 믿음일 것이다.


    인덱스는 언젠가 이 길이 끊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없으니까.


    설령 내 포트폴리오의 모든 주식에 90%의 대폭락이 오면 


    가장 마음 편히 홀드+추매 할 수 있는 건 인덱스 일것이다.


    전업 투자자라면 상황이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투자금의 원천이 매월 들어오는 월급인 나는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인덱스에 마음 편히 투자하고 밤에 잠을 잘 잔다. 물론 내 포폴도 인덱스 100%가 아니긴 함...


    끝.


    R.I.P John C. Bogle 보글을 기리는 글인데 버핏만 4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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