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직주근접이 비싼 이유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19. 1. 22. 14:44
내가 회계사 시험 막 붙고 법인 고민할 때 선배들이 해준 얘기가 있는데,
야 어차피 다 비슷해 그냥 집 가까운데 가
근데 직장생활 몇 년 해보니 이게 농담만은 아니더라 이거지
물론 부서랑 팀원들이 더 중요할 수도 있는데... 이건 미리 알 수가 없잖아?
집 가깝고 돈 많이 주는 조건은 적어도 변수가 아니니까.
예전에 말로만 듣던 출근시간 신도림-역삼 2호선을 며칠 경험 한 적 있는데
진짜 아프리카 노예선이랑 뭐가 다른가 싶었음.
중간에 화장실이라도 가고 싶으면?
성인기저귀 추천아프리카 노예선
반도의 흔한 출근길 출처 동아일보
두 그림의 다른 점은?
그리고 어제자 기사
국토연구원에서 조사한 데이터라는데
내역이 뭔지 정확하게 봤더니 무슨 간접비용으로 시간을 고려했다네
뭐 최저임금으로 계산한건가?
그럼 서울에서 편도 30분 출근하는, 직주근접 양호한 직장인도 비슷하게 나올 거 같은데?
도대체 무슨 기사인가 의구심이 들면서 댓글 내려보니 레알 충격받음
와 대박 세상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이 분들 일상생활 가능한가?
아니 그럼 가난한 사람부터 뭐 회사 근처에 집 나눠줘야 하나?
버스 회사는 땅 파서 장사하나? 교통비가 멀수록 비싸지는 게 당연하지
스스로 댓글에 이유를 써놨구만... 심시티라도 해보면 이런 말 못할텐데
기회비용이라고 들어봤니?
돈 있으면 이사 가든지 능력 있으면 이직 하든지...
가진 돈도 없고 차별된 노동력도 없으면 힘들어도 감내해야지 별 수 있나
나도 서민이지만, 진짜 이해 안 되는게 뭐냐면 대가도 없이 당당하게 특권을 요구하는 거.
돈은 없는데 눈높이는 서울 중심이고, 역세권에 학군 좋고 기왕이면 조망도 좋은 곳 살고 싶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직장이 이 근처라서... 아이 학군때문에..."
- 네 그래서 그 동네가 비싼거에요
"돈 없으면 출퇴근도 힘들게 하란 말이냐!" 뭐 이러는데 원래 돈 없으면 있는것보다 힘든거지
시장에서 정해지는 가격말고 대안이 있나?
선착순으로 집 나눠 주는게 공정한 건가? 본인 집에 누가 뛰어와서 나가라고 하면 나갈 건가?
갑도 아니면서 갑 대접 받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나마 갑은 뭐 주는 거라도 있지
손님은 왕이다 국민의 뜻이다 이러는데
손님은 돈 내니까 왕인거고 본인만 국민은 아니란걸 모르나 봄.
언제부터 그렇게 대접받고 살아서 당연하듯이 요구하는지
한 번은 지하철에서 웬 아줌마가 뭐 지하철 처음 타봤나
"아니 사람은 왜 이렇게 많아 냄새는 왜 이래 아 짜증나"
뭐 이럼. 그것도 조용한 것도 아니고 칸에 다 들리게... 그러니까 아저씨 한 명이 사자후 날림
"아 그럼 택시 타든가!! @# @#$ 시끄럽네"
그쵸? 싫으면 안 타면 됩니다. 간단함.
한때는 젊어서 그랬는지
가끔 지하철에서 담배피거나 하는 진상들 보면 말리고 그랬는데
요즘 세상 보아하니 그러다 칼부림이라도 당했으면 어쩔 뻔했나 싶다.
이젠 지하철에서 별의별 진상을 봐도
애초에 노예선에서 뭘 기대하냐란 마인드로 넘김.
단돈 천삼백원으로 출근 교통비 굳는 것만으로 만족해야지
지하철 민도수준 싫으면 그냥 지하철 안 타면 되는 거죠?
노예선 수준 낮다고 욕해봤자 남이 보면? 주제에 눈만 높은 노비지 뭐
허튼 곳에 시간과 집중력 쓰지 말고 내 할 거에 집중하는게
10년 20년 뒤 노예선에 있을 지 아닐지 가를듯.
끝.
'각론 1. 물질적 여유 > 잘 굴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동산] 예타면제 발표 : 양극화의 원인 (1) 2019.01.29 [부동산] 서민이 서울에 집 사기 쉬운 나라 - 정말? (0) 2019.01.25 [부동산] 폭등? 폭락? who knows? - 下 (0) 2019.01.21 [부동산] 폭등? 폭락? who knows? - 上 (0) 2019.01.20 [주식] 인덱스의 가장 큰 장점 : 믿음 (존 보글을 기리며) (0) 2019.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