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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수신료 해지 후기
    부록 (단상)/일상 2020. 8. 27. 17:45

    갑자기 문득 든 생각

     

    "티비가 없으면 티비 수신료인지 뭔지 안 내도 되는 거 아닌가?"



    이걸 집에 티비 없앤 지 1년이 지나서야 깨달음 


    찾아보니 티비 수신료는 한 달에 2500원으로

    한국전력에서 전기요금과 함께 징수하고 있으며

     

     

     

     

    근거 : 전기공급약관 제82조

     

     


    해지방법은 한국전력(전화번호 123)에 전화로 신청하면 해지 및 환불이 가능하다...고 봤지만

    자세한 건 아래 후기 참조



    들어가기 전에 이번에 알게 된 TMI 몇 가지


    1. 수신료의 역사

    1963년에 도입되었고 꾸준히 오르다, 1981년 이후 현재까지 2500원 유지하는 중

     

    40년 동결 실화냐



    2. 수신료의 배분

    수신료 100원 = 91원은 KBS. 3원은 EBS. 6원은 한국전력 수수료

    MBC나 SBS 등은 광고수익으로 운영한다.


    3. 수신료+전기요금 통합 징수 유래

    1980년대 2500원의 고액 (현재로 따지면 한 5만원? 핸드폰 1대 수준 아닐까) 에도 불구

    떨어지는 방송 품질에 시청료 납부거부 운동이 펼쳐짐 (징수율 44.3%까지 하락)

    이후 1994년에 광고 폐지하면서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강제 징수하게 됨




     

    Gazelle 출처 Pixabay

     




    이제 본격적인 후기로 들어가보면


    1. 일단 한전 상담원과 통화


    요약 : 3개월까진 환불해드립니다. 아 아파트세요? 관리사무소에 신청하세요. 


    왜 3개월만 환불인지 찾아보니 

    TV수신료 환불 체계는 따로 없고, 그냥 한국전력에서 전기요금으로 조정해 주는 건데 

    그 전기요금 조정이 3개월 내에서만 가능하다나 어쩐다나...

     

     



    2. 관리사무소 방문


    혹시나 전화했더니 역시나 직접 방문해야 한다고 해서 방문

    원래 사무소 제일 앞 응대하는 자리에 여자 직원 분? 한 분 계신데 

    때마침 어디 가셨는지 자리 비어있고 

    옆에 있던 나이 지긋한 남자분이랑 얘기함

    문제는 여기서 약간의 마찰이 생기면서 얘기가 길어짐




    1) 분명 한전에선 3개월치 환불 해준다고 했는데

    이 분은 해지는 가능한데 환불은 어렵다고 함

    딱 부러지게 이유를 말해줬으면 수긍 했을 텐데

    그냥 안된다 이런식으로 넘기려다 

    '나는 분명 한전에 안내 받았는데 왜 안됨?'하니

    뭐 하려면 하겠지만 어쩌고 저쩌고 횡설수설

     

     

     

    "하려면 하겠지만...?" 후............... Inner peace......... 출처 쿵푸팬더

     

     



    2) 횡설수설하시다가 이거다 싶었는지 

    '원래는 집에 가서 TV 없는지 확인도 해야 한다.

    그리고 3개월 전에도 TV가 없었다는 건 관리사무소가 알 수 없지 않냐' 이러길래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와서 보시라. 

    그리고 3개월 전은 확인 안 된다고 하면, 한전에서는 애초에 3개월 치 환불을 어떻게 해준단 말이냐?'  

    티비 없는 걸 3개월 동안 확인하고 그 후에 신청하면 환불해 줌?

    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스피커폰 걸고 한전으로 전화



    3) 한전 담당자에게 지금 관리사무소 직원과 함께 있다고 하고 상담

    '어차피 거짓으로 환불 신청했다면 귀책사유는 신청한 본인(나) 에게 있으며, 

    이름 / 생년월일 / 연락처 / 환불계좌번호와 함께 

    TV없음을 확인하였고 환불을 신청한다는 문구를 넣어서 

     

    관.리.사.무.소에서 공문만 보내주면 된다'

     

    고 확인 받음

    한 마디로 관리사무소에선 그냥 티비 없는지 확인해서 공문만 보내면 되는 거



    4) 기분 나빠야 할 건 나인거 같은데 역으로 똥 씹은 표정 지으면서

    그럼 뭐 신청서 날짜 다시 써달라... 며칠로 다시 쓰냐고 했더니 그건 알아서 쓰시라... 

    혈압은 계속 오르지만 감정낭비 시간낭비할 필요 없으니 이 악물고 그냥 써줌



    5) 이래저래 하니까 거기서 20분 동안 그러고 있었더라

    그럼 다 됐죠? 하고 나가려는데 마지막까지

     

     

    "이건 알아주셔야 한다. 지금 저희의 업무를 가중시키시는 거다"

     

     

    이러길래

     

     

    "제가 외부인도 아니고... 없던 업무를 얹어드린게 아니고 원래 하셔야 하는 업무를 신청한 거죠"

     

     

     

    라고 얘기함

    그냥 아~ 네네 잘 부탁드려요 했어도 될 거 같은데 아직 그 정도 수양이 안 되었다



    3. 에필로그

    집에 와서 와이프와 관리사무소 별로다. 코로나 끝나면 입주자 대표회의 참석해야겠다 이런 얘기하다가

    관리실 아까 그분에게 전화 옴

    한전에 확인해보니 뭐 우리 아파트는 일괄계약이라 원래 환불이 안 되는 게 맞다

    한전 담당자가 안내 잘못한 거고, 그럼에도 내가 받겠다고 하면 안내 실수니까 환불은 해드리겠다고 한다

    그렇게 하시겠느냐 아니면 그냥 이번 달부터 해지만 하시겠느냐 하길래

    오해가 있었던 걸로 굳이 민폐 끼치고 싶진 않다 그럼 그냥 해지만 해달라 하고 끝냄

    솔직히 의심도 좀 들었지만 굳이 한전에 다시 확인은 안 했다

     

     

    그리고 받아 본 관리비 상세내역. 근데 우리 아파트 16%가 TV 수신료를 안 내네? ㅎㄷㄷ

     

     


    결론 : TV 수신료 해지는 바로바로 하자.

     

    인생은 셀프 / 일단 한 번 나간 돈은 내 돈 아님

     

     

    참고글:

    2019/06/24 - [총론 (부자학개론)] - 아는 것이 힘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이번에 새삼스레 다시 느낀 건데 아는 것이 힘이다. 모르는 것이 약은 아니고? 사회가 진짜 정글이에요... 돈 안 걸려 있을 때야 하하호호 웃을 수 있는데 돈 엮이는 순간 사람이란게 세상에서 제

    pujin28.tistory.co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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