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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월드 : 칭찬이 마냥 좋은게 아님부록 (단상)/일상 2021. 9. 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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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밸리의 군주론을
내맘대로1줄 요약하자면
"군주는 사랑받는 대상이기보다 두려움의 대상이어야 된다"
와 무슨 사람이 이렇게 꼬였냐... 싶을 수도 있는데 ㅋㅋ
난 군주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사람이라는 침팬지의 행태 보면 확실히
"칭찬을 받는 건 좋은 시그널만은 아니다"왜?
이건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 여유가 있다는 얘기거든
그렇다고 '칭찬해주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이런 말은 아니니 오해는 ㄴㄴ
상대방이 여유 있는 게 뭐? 싶을 수도 있는데
그 여유가 어디서 나오냐면
칭찬해주는 사람이 더 위에 있기 때문임
MSG 좀 보태면 대부분의 칭찬의 속뜻 :
'(너 치고는) 잘했다'
'(너 수준에) 잘됐다'
내가 학벌컴플렉스 있는 고졸인데 연대 고대간 사촌동생 칭찬가능?
내가 채소 서울대를 나오든... 뭐라도 있어야 칭찬이 입에서 나오는 거죠
안 그래도 본인보다 잘났는데
거기서 더 잘되고 더 잘한다?
진짜 잘난 사람 보면 칭찬은 무슨...
죽창 찌를 타이밍만 기다리는 게 사람 본성임
'감정을 이겨내고 어떻게 해서 잘 됐는지 보고 배운다'
그런 똑똑한 침팬지는 잘 쳐줘야 열에 하나 안 되지
그 똑똑한 열에 하나도
감정과 거리를 두는 거지 감정이 없는 게 아님
어디가서 마냥 칭찬만 받는다
근데 그게 내가 딱히 의도한 바는 아니다?
잠깐 기분 좋은 걸로 본인 처지 위로하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함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죠
춤추는 고래가 되고 싶으싶니까
춤추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으십니까범편호지민(凡編戶之民) : 무릇 평범한 백성들은
부상십즉비하지(富相什則卑下之) : 상대방이 열배 부유하면 그를 헐뜯고
백즉외탄지(伯則畏憚之) : 백배가 되면 두려워하여 꺼리며
천즉역(千則役) : 천배가 되면 그가 부리는 일을 하고
만즉복(萬則僕) : 만배가 되면 그의 종이 된다
물지리야(物之理也) : 이것이 사물의 이치다
- 사마천, 사기 화식열전
오늘의 결론 :목표 설정부터 명확히 하십시다
칭찬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존경과 질투를 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나마스떼
참고글 :2020.01.17 - [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 [부동산] Karma - 업보(業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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