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습관 만드는 법

의지, 즉 정신은 모래알 같이 날아가버리기 쉬워서

 

물질세계에 닿아서 맺혀야 단단해짐

 

맺힌 열매의 중심에는 나의 몸이 있고

 

몸을 같은 값으로 반복 세팅하면 체화(體化)가 되고

 

그 체화된 것을 우리는 습관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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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출처 Pixabay

 

비유하자면

 

나 : 조각가 / 내 인생 : 조각물

 

내 머릿속에 아무리 아름다운 목표가 있다 하더라도

 

손이 그걸 따라주지 못한다면 결국 남는 것은 돌덩어리뿐

 

말하자면 한칼 한칼이 모여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모여 인생을 조각하는 셈

 

때문에 물질적인 의미로나 정신적인 의미로나 끝없는 각인(刻印)이 필요하다는 것

 

 

하늘이 내린 머리와 하늘이 내린 손-천재(天才)-가 남긴 조각

 

근데 한 칼 한 칼 움직일 때마다 온 신경이 거기로 가면 얼마나 힘들겠어

 

습관화에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어려운 것"을 "연계되는 단순한 것"으로 치환하는 것

 

"현관문 닫은 후 종일 기억하는 것"을

 

"현관문 닫은 후 노크 발로 스트레칭하는 것" 으로

 

"11시 전에 자는 것"을

 

"10시반 부터는 핸드폰 보지 않는 것"으로 

 

 

 

참고글:

2020/02/21 - [부록 (단상)/일상] - "내가 아까 나올 때 현관문 닫았나?"

"내가 아까 나올 때 현관문 닫았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