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류귀종(萬流歸宗) : 사람은 어떻게 배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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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이 뽑은 제자 원탑은 누구?

안회(顔回)

유명한 자공과의 문일지십 일화에서는 

 

자공은 물론 공자 본인께서도 그에 미치지 못하다고 하였고

 

자위자공왈 여여회야숙유? (子謂子貢曰 : 女與回也孰愈?) : 공자께서 자공에게 묻되 너와 안회 중 누가 나은가?

대왈 사야하감망회 (對曰 : 賜也何敢望回) : 대답하되 제가 어찌 감히 안회를 넘보겠습니까?

회야문일이지십 사야문일이지이 (回也聞一以知十 賜也聞一以知二) :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지만 저는 둘을 알 뿐입니다

자왈 불여야 오여여불여야 (子曰 弗如也 吾與女弗如也) : 공자 왈 안회만 못하지. 너와 나는 안회만 못하다.

 

그런 안회가 젊은 나이에 병사하자 단사표음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하늘이 나를 버린다고 탄식할 정도

동양문화권 '요절 천재' 클리셰의 원조 ㄷㄷ

오죽하면 안회가 죽은 뒤 공자가 하도 슬퍼하니까 다른 제자가 

"스승님 너무 슬퍼하시는거 아닙니까?" 고 말씀드렸는데

 

아 글쎄 공자님이 하신다는 말이

"내가 이 사람을 위해 울지 않으면 누구를 위해 울겠느냐"

...뭐 아무튼 그만큼 아끼셨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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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나라왕 애공이라는 사람이 공자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음

 

"제자 중에 누가 제일 학문을 좋아합니까?"

 

그러니까 공자께서 

'안회 말고는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다섯글자로 안회미만잡

그러면서 뭐라고 하셨느냐

 

불천노 (不遷怒) : 화를 옮기지 않으며

불이과 (不貳過) : 잘못을 두 번 저지르지 않았다

하지만 죽고 없다

 

이걸 예전에 봤을 때는 그냥 

'그렇구나...저게 가능한 사람도 있나 보구나..'

요정도 생각이었는데

지금와서 보니 이 두 가지 묘사는

학문(學門), 즉 Life-Long Learning

인간이란 침팬지가 어제보다 나아질 수 있는 방법

공자가 보시기에 그 하우투가 이 2가지 아니었나 싶다


1. 감정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2. 일단 한 번 잘못하면 그것을 반복하지 않음 

(잘못을 한 번만에 깨닫는 현명함 + 아는대로 행할 수 있는 의지)


읽다보니 떠오르는 게

어린 시절 버핏이 경마장에서 배웠다던 원칙과도 일맥상통함


1. 불천노 : (과거 거래에 대한) 감정을 (현재의) 거래에 옮기지 마라

흔한 케이스를 보자면 

사실 주식에서 삼성전자로 잃었어도 LG전자로 벌면 되는데

사람 심리가 꽃을 뽑고 잡초에 물을 주어서 기어코 잡초로 시장에 복수하려 함

혹은... 100에 사서 150에 판 종목의 주가가 200이 되면? 

다시 사지 못하고 그 200이 300 400가는 걸 지켜만 보게 된다

사실 내가 과거에 뭘 샀는지 팔았는지...

 

현재 해야 할 행동과는 전혀 상관없는데 말이지


2. 불이과 : 실수를 깨달았다면 그 실수를 마지막으로 만들어라

돈을 벌고 잃고를 떠나, 그래야 원칙을 다질 수 있다

장기로 갈수록 원칙 없이 살아남을 확률은 희박해짐

 

배워서 깨닫느냐 / 맞아서 깨달음 당하느냐

 

물론 말이 쉽지 

이걸 얼마나 익힐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ㅋㅋ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분야에서 

극에 달한 분들이 말씀하시는 하우투가 일치하는 것이 신기하지 무섭지 않읍니까?

나마스떼 

 

 

참고글:

2021.06.25 - [부록 (단상)/일상] - 워런 버핏이 경마장에서 배운 것 (2편)

워런 버핏이 경마장에서 배운 것 (2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