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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군생활 썰부록 (단상)/일상 2020. 9. 8. 17:45
안 그래도 매년 찬 바람 불면 그 시절 떠오르는데
요 며칠 누구 아드님 덕분에 핫한 카투사 썰 풀어봄
누구가 누군지 왜 말을 못 해 : "Justice" Minister 추미애
당시는 자그마치 동두천에 1호선 연장되기도 전 ㅋㅋㅋ
노원에서 버스타고 복귀하면 Cp.casey 앞 제로니모가 반겨주고 그랬지
이제는 카투사 어떠냐고 물어보는 지인이 없지만
당연하지 이제 다들 민방위 나이니까옛날에 대학 후배가 물어보거나 하면 뭐라고 했느냐
"일단 되고 나면 말해줄게"
왜냐? 미리 다 듣고 꿈에 부풀었는데
탈락해서 그냥 육군 가면 박탈감 쩔음...
지금 생각해봐도 용투사 정도면 지방에서 상경한 대학생보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요즘은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진짜 공군이고 공익이고 장교고 뭐고
군대
강제징용해결로는 카투사가 최고몇 개 말해보자면
1. 깍두기
카투사의 정체성은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는 한국군
근데 이게... 미군 부대에서 카투사 역할에 한계가 있는 게
미군은 1. 영어 네이티브 2. "직업" 군인
카투사는 1. 영어....? 2. 아무리 해봐야 2년 있으면 민간인
그러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깍두기 느낌인 거지
아웃스탠딩한 카투사가 되는 법 : 주말에 미군들 데리고 서울 가이드 해준다
아무튼 그래서 뭐가 가능하냐
이럴 땐 미군에서 꿀 빨고
저럴 땐 한국군에서 꿀 빨고... ㅋㅋㅋ
한 예를 들어보자면
"한국 휴일 다 쉬고 + 미국 휴일 다 쉰다"
뉴이어 포데이 다 쉬고 구정 때는 한국 연휴라고 또 다 쉼 ㅋㅋ
2. 자제분들
1의 깍두기는 곧 편하다는 뜻
"미군에서 꿀빨고"의 좋은 예를 들자면
당시는 카투사면 "주말 외박+핸드폰 사용"이 노멀이었음
요새는 한국군도 폰은 쓴다지만... 당시는 꿈도 못 꿨지물론 케바케라서
동두천 같은 전투부대는 부대 필수인원 맞추느라 많이 못 나가고
용산같이 한국군 장교들 많은 곳에선 폰 쓰다 걸리면 영창 가고 뭐 그랬다
이러나저러나
시설이든 보급이든 군라밸이든
COB(퇴근) 네시반이러 저런 장점 덕분에
나 같은 평민은 만나기 힘든 자제분들 비율이 꽤나 높음
당시 우리 부대 누군가 한 말이 뭐였냐면
"우리 중 대부분이 평생 겪을 그룹 중에 가장 수준 높을 거다"
보통 평범한 ky생이 군대 가면 세상에 별 사람 다 있다는 걸 배운다는데
카투사는 그게 약간 반대개념으로 적용되는 듯
학교부터가 아이비리그등 유학생 한 30% / SKY 30% / 서울 주요대 40% 요 정도고
같이 빡빡이 머리 쭈구리짓하면서 친해진 애들이
나중에 일병 땐가? 알고보니
한 명은 포르쉐오너 한 명은 아우디오너... ㅋㅋㅋ
TMI : 대학 휴학한 군인 신분 + 그 당시는 BMW가 강남 집값 1/10이던 시절
주말 외박 시간에 맞추어 부대 앞에 운전기사 분 오던 자제분도 계셨음 ㅋㅋㅋ
3. 진실 혹은 거짓
이렇게 약간 군인이란 고정관념
강제징용과 좀 다르다보니사실이건 루머건 뭐 별별얘기가 다 있음
의정부에 있는 동기는 과외로 몇 천만원 모았다더라
그럴듯한 게 CRC만 해도 중고등학교 낀 아파트 바로 앞이고 카투사 정도면 훌륭한 과외 공급원용산 놈들은 매주 숙대랑 미팅하고 숙대 기숙사에서 뛰어서 몇 분이라더라
이런 건 사실 뭐 동기들마다 한 두명씩 있는 실제 사례고 ㅋㅋ
한 가지 카투사끼리도 술렁술렁했던 루머가 있었는데
"사실 카투사들은 미국과 한국 사이에서 미군으로 카운트한다(?)
때문에 미군에 준하는 인건비를 보전받는데,
그걸 위에서 해 먹느라?우리에겐 한국군 월급인 월 3만원 주는거다."
....아니 그럼 사실 내가 미군이었다는 얘기야?
TMI 2 : 미군 병장이면 대기업 직원 연봉
참고글:
2020/08/12 - [부록 (단상)/일상] - [단상] 단 2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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