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경마장에서 배운 것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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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전기인 스노볼에 나오는 경마장 이야기

(그렇게 강조하시는) 생산 자산인 주식에 집중하기 전 어린 시절

버핏은 노동(신문배달) 사업(체중계/핀볼기계 대여) 뿐만 아니라

돈을 벌러 경마장에도 자주 갔었다고 한다

인생은 상대평가고 결국 관건은

'환경에 경쟁자보다 잘 적응하는 것'

카지노든 경마장이든 주식시장이든...

오늘 글은 경마장에서 버핏이 '군중과는 다른길로 간'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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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보와 합리적 판단


운이나 기분에 따라 돈을 걸었던 대중과는 달리

베팅 전에 데일리 레이싱 폼(경마지)을 읽고 정보를 분석했다

포인트 : 절대로 잡지의 우승확률을 먼저 보지 않고, 독자적으로 판단함

보고서는 보되 추천 종목은 보지 말라

실제로 이 판단과 실제 배당률이 전혀 다를 때가 많았는데

예를 들면 기록으로 기대되는 우승확률은 10%

반면 배당금은 우승확률 6.7%에 해당하는 값이라면

이런 경우는 그 3.3%가 안전마진 50%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이 하는 예상이 덜 정교할수록 더 낫습니다.

사람들은 기수가 쓴 모자의 색깔을 보고,

자기 생일의 숫자에 따라, 그리고 말의 이름을 보고 돈을 겁니다.

전혀 분석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엄청난 자료에 입각해서 돈을 건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나는 어릴 때 경주마들이 과거에 기록한 성적을 미친듯이 파고들어 공부했던 겁니다."

어린 시절 버핏은 자신의 똑똑함과

그것을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굳이 숨기지 않았는데

고등학교 때는 이미 주식으로 당시 교사 연봉보다 많은 돈을 벌고 있어서

학교 선생님들에게 투자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고 함

당시 그의 친구 빌 그레이의 증언

"워런은 숫자에 무척 강했습니다. (중략)

기차에서 내리는 순간, 자기가 어느 말에 돈을 걸어야 할지 알았습니다.

경마장으로 들어가서는 이 말은 너무 무거워,

혹은 이 말은 지난 몇 차례 경주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어,

또 이 말은 시간 기록이 좋지 않아 따위의 말을 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경주마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던 겁니다"

2. 베팅하는 법


예상한 가능성이 매우 높을 때만 크게 걸었다.

이거다 싶은 말이 나타나는 때는

신문 배달을 해서 어렵게 모은 돈을 크게 왕창 거는 위험 부담도 마다하지 않았다.

"새로운 경주들이 시작될 때마다 그는 늘 새로운 판단을 내렸습니다.

열여섯살짜리 소년이 이렇게 행동하는 건 결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었죠"

베팅할 때는 '과거'나 '감정'이 아닌 '현재의 가능성'에만 집중해라

3. 지지않는 게임


비용 0원에 기댓값은 양수인 무료베팅

1번과 2번이

'자신이 칠 수 있는 범위(COC)를 알고 + 그 범위에 들어오면 크게 휘둘러라'

이 가르침을 어릴 때부터 체화했음을 보여준다면,

3번은 버핏이 좋아하는 '지지않는 게임'의 예시라 할 수 있음

경마 레이스가 끝나면 사람들은 욕을 하면서 마권을 바닥에 버리곤 했는데

버핏은 이 때 바닥의 더러운 마권을 모으고는 했다

가끔 어떤 이유로 우승마가 바뀌는 경우가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때 가서야 자신이 버린 마권을 찾으려 뒤늦게 야단법석을 부리곤 했다

일종의 Cigar Butt Investing. 쓰레기 취급받지만 '어찌되든 기대값보다 가격이 싼' 것을 모아놓는다

다음 편에는 이런 천하의 버핏이 경마장에서 저지른 실수

그리고 그에서 배운 원칙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참고글:
2021.06.14 - [각론 2.정신적 여유/독후감_3줄서평] - [독후감] 3줄서평 : 스노볼

[독후감] 3줄서평 : 스노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