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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폭등? 폭락? who knows? - 下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19. 1. 21. 07:30
지난 글에서 우린 결국 미래를 모르니
케이스 별 시나리오를 그려서 스스로 판단하는 수 밖에 없다는 글을 썼는데
참고글 링크 :
2019/01/20 - [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 [부동산] 폭등? 폭락? who knows? - 上
여기서 주의할 건 확률과 기대값을 혼동하면 안 된단 것이다.
확률이 아니라 기댓값을 기준으로 의사결정 해야 함.
예를 들면 이런거지. 100번 중에 99번은 앞이 나오지만, 1번은 뒤가 나오는 동전이 있다
앞이나 뒤에 베팅해야 하는데, 앞에 베팅했는데 100번 중 1번이라도 뒤가 나오면 목숨을 잃는 상황이면?
앞이 나올 확률이 훨씬 높아도 뒤에 베팅해야 한다.
게다가 애초에 과연 누가 상승할 확률과 하락할 확률을 알 수 있을까?
자신의 효용이 어디까지인가를 고려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미래 예측은 점성술이나 마찬가지
한 마디로 상승 확률이 낮다고 생각해도 그 경우 잃을 효용이 큰 사람이면
상승에 베팅해야 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
내가 안 샀는데 가격 오르는게 더 싫은 사람이라면, 상승에 베팅.
내가 샀는데 가격 떨어지는게 더 싫은 사람이라면, 하락에 베팅.
여기에 지난 번 말한 막차 변수를 대입하면
막차 놓쳐도 걸어갈 각오가 되어 있으면 하락에 베팅
열차엔 무조건 타야한다 하는 사람은 상승에 베팅
그리고 추가로 장기적으로 보면 노동력으론 티켓값 못 따라간다는 사실.
이것만 고려해서 의사결정 하면 됨. 고민해결.
괜히 올해 오를거야 내릴거야 예측하느라 시간 낭비 할 필요가 없다
그럴 수 있었으면 이미 지난 장 예측해서 돈 꽤나 벌었겠지
다만 지금은 거래량이 씨가 마른 상태라서
겨울왕국
공포감이 한 방에 터지면 시세 기울기는 급격히 꺾일 수 밖에 없어 보임.
즉 상방으로든 하방으로든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을 거 같다.
(당장 작년에도 거래 1건되면 다음 호가 5천 1억씩 붙었음. 말 한마디에 평균 연봉 어쩌고하는데... 호가 단위가 노비 1년 품삯하고 무슨 상관? 당사자들 마음이지)
폭등이든 폭락이든 자극적인 제목이 언론을 장식한 후 뉴노멀이 올 듯함.
어느 방향이든 한 번 크게 올 듯
어느 쪽이든 일단 뉴노멀을 맞이하고 나면 조용해지지 않을까 하는데
왜냐면 폭등이든 폭락이든 후에는 서울 아파트가 일반인의 영역이 아니거나 / 매력적이지 않거나가 될 테니까.
체념하거나 외면하거나... 사람들 중 대부분은 떠나갈거다.
지금 부동산 컨설팅이니 강의니 하는 것들도 몇 개 안 남을거고. 그래서 지금 더 열심히들 하는 듯.
뭐 의식주의 하나라서 그렇게 안 된다고?
솔직히 사람들이 부동산에 관심있는 건 의식주여서가 아니라
돈이 되기 때문이다. 돈 안 되면 관심 있을까?
특히 아파트는 주위에서 돈 되는 걸 가장 흔하게 보이는 케이스니까.
어딜가나 부동산 얘기인 지금도 막상 동네 상가빌딩 대략 얼만지 물어보면 아는 사람 거의 없다.
몇 년 전보다 시세가 어떤지? 관심 없지
왜? 아파트보다는 개별가격을 비교할 용이성도 떨어지는 것도 있겠지만
오르든 말든 어차피 일반인의 비교 관심사가 아니거든...
건물주들이야 옆 건물 가격 당연히 관심 있겠지
요새보면 폭락이든 폭등이든 100%로 예측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무조건, ~될 수 밖에 없다, 100% 이런 확신에 찬 모습을 보고있자면...
다들 무슨 미래에서 왔나 싶다. 무슨 점성술사들이 이렇게 많어....
자신이 말한대로 해서 성공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 말만 남기면 몇 명 안 남을 듯
확률을 예측하기 전에, 자신의 효용을 명확히 살펴보는 것
그리고 본인의 예측이 틀렸을 경우의 대비책을 항상 고려하는 것이 100배는 더 생산적이다.
거듭 말하지만 중요한 건 예측보다 대응이기 때문에
언제 얼마나 비가 올지 추측하는 것보다
비가 오면 뭘 할지, 안 오면 뭘 할지를 정해놓고 대비하는게 우선이어야 한다.
둘 중 하나에 올인하고 똑같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백날 기도하고 난리 쳐봤자
History won't care at all
우린 인지하고 있든 아니든 한 평생 투자를 해야 하는 부루마불위에 있고
결국 이것도 현금/주식/부동산 등 자산에서 현금이랑 부동산 배분을 어찌할 지의 선택이다.
참고글 :
2019/01/13 - [총론 (부자학개론)] - 생산수단 쟁취 : 3-1. 돈 잘 굴리는 법 (우리 모두는 이미 투자 중)
부동산에 몰빵하든 주식에 몰빵하든 현금에 몰빵하든 자기 마음이지만
적어도 자기의 정확한 포지션 그리고
내 예측이 맞든 틀리든 내가 얻을 것과 잃을 게 뭔지
이것부터 명확히 점검해봐야 함.
그럼 대충 어떻게 해야 할지 각 나오고 그게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다.
나머지 시간엔 사랑하는 사람 얼굴 한 번 더 보고 책 한 권 더 읽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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