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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혼집 매매를 고민하는 친구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20. 10. 21. 17:45
오랜 친구에게서 간만에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
좋은 인연을 만나 결혼식장을 잡았다고 ㅋㅋ
아직 날짜는 꽤나 남았지만 결혼준비 때 다들 그렇듯
집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고민하고 있더라
전세 구하기는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고
매매는 살고싶은 동네 네임드 구축 정도는 손에 닿는 상황이라고그래도 지금 상황에서 환승도 아니고 무주택자에서 집 산다는 건 능력자 인증 아니냐
그리고 이건 뭐 요즘 신혼부부의 클리셰인지...여자분은 "살 수 있을 때 사자"
내 친구는 "조정 올 거 같으니 조금 기다리자"
.......이런 커플 벌써 몇 번째 보는지 모르겠네 ㅋㅋ
요새 이런 말 잘 안하지만 워낙 가까운 친구고 해서 한 마디 함"니 말대로 되면 좋겠지만 안 되면 뒷감당할 수 있겠냐. 여자 말 들어"
그리고 3년 전에 똑같이 베팅했다가 집 놓쳤던 다른 친구 얘기해 줌
잘 되어봐야 차 한 두대 값 세이브일텐데... 잘 안 되면....?
확률 정확히 알 필요도 없이 기댓값 시궁창인 베팅
원래 딱 한 마디로 멋있게 원포인트레슨 해주고 싶었지만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오지랖 많이도 부렸다"예산이 부족해서 정말 답 없는 거 산다는 거면 말리겠는데, 네임드 구축 살 수 있으면 인테리어 하면 신축 안 부럽다"
"주식 안 하고 아예 관심도 없지? 그냥 집 하나특히 서울이라면대출 갚는 게 일반인이 할 수 있는 베스트 전략이다"
"매매가를 예상하려하지 말고, 주거비를 헷지한다고 생각해라. 전세 없는 거 봤잖나. 이대로 가면 한 명 월급은 월세 낼 거다"
말하다보니 의외로 친구도
살 거면 아예 재건축 사고 싶다고 하더라
말하자면 기왕 전 재산 집 1채에 묻을 거라면
'명목가액' 올라가는 인플레 헷지를 넘어
'상대가치' 상방 트리거 있을만한 곳에 묻고 싶다는 거겠지
반가운 마음에 한강이남 재건축 문지기와 같은 재건축 단지들 몇 개 추천해주면서송파중부 송파동 가락동
내 생각들뇌피셜 헛소리몇 개 늘어놓었다
재건축 그거 언제 되겠냐, 자식 좋은 일이다, 살기 불편하다 하는데
1. 예전 서울 빈 땅 있던 시절엔 나중에 재건축될 줄 알고 지었겠냐
결국 서울에 사람이 집중될 수록 관련 정비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오히려 지금 이렇게 규제하는게 대지지분의 상대가치만 높여주는 꼴이다
2. 걔들도 몰라서 그러는 거 아니다.지지자들 속여서 표팔이 하는 것뿐.
걔들 입 말고 행동 봐라. 지들은 다 하나씩 들고 있다
3. 우리세대에는 지금 재건축 진입 못하면
다음 재건축 사이클 돌고 나면 죽기 전에는 그런 기회 없을 가능성이 높다
상급지 입성 측면에서도, 자산 눈덩이 굴리는 측면에서도.
지금이니까 30-40억 있으면 압구정 재건축 노리고 들어갈 수 있지
압구정 재건축 후엔?
4. 어차피 정부 기조는 실거주 1채 존버하라는 뜻.
이제 서울 평균가격이면 양도소득세 1가구 1주택 비과세 기준인 9억 넘는다
이 말은, 서울 중간 칸 이상 집이라면 10년 실거주 일단 채우는 게 중요 고려 사항이라는 뜻그럼 그 동안 내재가치 상승이 가장 기대되는 곳은 어디일까?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조건이 5년 거주 10년 소유인데 ㅎㅎ
참고글:2020/09/23 - [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 [부동산] 먹어 본 사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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