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 취향과 클라스부록 (단상) 2019. 3. 8. 17:54
Epik High - Love Love Love
한창 스팟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보다
한 때는 물밀듯이 올라왔지만 시간이 지나서
썰물이 빠진 뒤 휑할 정도의 것을 좋아한다.
레트로라고 표현하긴 애매하고, 그냥 약간의 변두리 감성이랄까...?
장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사람들이 한창 모이는 번화가 한복판보다,
살짝 비켜서 골목으로 접어들다 보면 어느순간 확 조용해지는 그런 곳
2000년대 중반 상수역이나, 2010년 녹사평 같은?
번화가 근처에서 주차할 곳 찾다보면 나오는 그런 곳 ㅎㅎ
Horse ⓒPixabay
한 번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 그 중에서도 중심에 서는 것
이것부터 쉽지 않지만 그 중 극 소수는 시간으로 그 가치를 증명한다
사람들이 떠나간 뻘밭에서 굳이 어떤 것이 마음에 든다는 건
오히려 '지금의 것'이 아니기에 더욱 나의 취향임을 알 수 있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오랜 시간 다수에게 사랑 받는 무언가가 있다면
클라스를 증명하는데 이만큼 확실한 증거가 있을까
나심 탈레브의 말대로
어떤 책이 40년 동안 읽혀왔다면,
앞으로 40년간은 더 읽힐 거란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면 10년간 더 읽혀서 50년동안 읽혔다면?
아무리 지금 온갖 좋아보이는 장점이 있다고 해도
그 장점이 정말 강점일지, 차후 그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지는
오직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오랜 시간 버텨왔다는 것이 가장 큰 증명일 수 있다는 것
굳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것에 섣불리 접근하기보다
이미 오랜시간 검증된 것 에 집중하는 것이
똑똑해 보이려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는 것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끝.
'부록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 공포특집 : 만원의 행복 (2) 2019.03.10 [펌] 나의 가난은 무조건 부모탓입니다 (6) 2019.03.09 간략 나라별 이민 정보 : 헬조선 탈출? (0) 2019.03.07 [뉴스] "아기 데리고 괌으로 피신" - 미세먼지가 불러온 맘부격차 (2) 2019.03.06 [뉴스] 연말정산 카드공제 축소 검토 (+α) (0) 2019.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