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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갑자기 집을 왜 샀어?" : 원룸에서 아파트로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19. 2. 23. 16:34
지금은 운 좋게 내 집에서 마음편히 살지만,
신혼때는 단칸방에서 월세내며 살았다.
부모님이라도 한 번 오시면
넷이 앉으면 움직일 자리도 없는 그런 곳
오랜만에 보니 찡하네... 덕분에 결혼 후 2년 반 잘 살았다
근데 원룸 살던 애가 갑자기 집을 샀다하면 간혹
"근데 갑자기 집을 왜 샀어?"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집값이 오를 것 같으니 사자"
이게 아니었다는 거지.
그걸 알았으면 내가 지금...지금에 와서는 2010년~2016년 정도에 결혼한 신혼부부는
집 싸게 살 수 있던 행운아다 이러는 사람도 있지만
정작 그 당시에도 이미 많이 올랐다, 상투다 하던 시절이었고
나 역시 부동산을 지나가면서 "래미안 30평 @@억"
이런거 보면... '이런걸 도대체 누가 어떻게 사는걸까'
너무 비싸네... 하면서 외면해왔는데
Deer ⓒPixabay
갑자기 덜컥 집을 사게된 스토리를 적어보자면
살다보니 계약기간 2년이 훌쩍 지나가고 이제 어찌해야 할 지 고민하는데
막상 선택을 하려고 보니
이 월세를 내고 원룸에서 사는데
이 정도 이자를 내면, 주거비 리스크 없이 아파트에서 살 수 있다
이 선택의 문제라는걸 그때 가서야 알게 된거야.
결혼 할 때 알았다면 더 싸게 샀을텐데결국 본질은... "매달 얼마내고 어디에 살래?"
이 선택이라는 거지.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받으면
앞으로 주거비가 Fix 되니 생각하기 쉬운거고.
변동금리는 이자부담이 어찌 될지 모른다는 위험이 있지만
전월세도 그 위험은 마찬가지.
그리고 저 본질 외에 나머지 조건은 다 곁다리라고.
흔히 착각하는데... 가격이 오를지 떨어질지는 의사결정에는 상관이 없어
왜? 누구도 알 수 없으니까
참고글 :
2019/02/23 - [총론 (부자학개론)] - 선택이 고민 될 때 : 어떤게 최선일까?
내가 매달 은행에 낼 이자는 정해져있고
그럼 나는 평생 이 집에서 살 수 있다
이것 뿐이야
결과적으로 지금 가격은 올랐지만, 떨어졌다고 팔지도 않을 거라고
오르든 내리든 바뀌는 건 없어.
상환스케줄에 정해진 만큼 내고 여기서 사는 거야
그래서 실거주 1주택은 중립 포지션이라고 하는 거지.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그냥 주거비를 헷지한 거 뿐이거든.
이렇게 얘기해줘도
"그래도 10억 주고 사는 것보단 8억 주고 사는게 낫잖아"
이런 애들 보면 답답한게...
결과론적으론 그렇지.
문제는 8억이 저점인지는 지나봐야 안다니까?
그렇게 따지면 8억보단 6억주고 사는게 낫지?
너가 8억에 산 뒤 6억이 안 된다곤 장담할 수 있나?
이 집에 이만한 주거비를 지불할 수 있는지
이거에 집중해야 된다고.
오를지 내릴지 찍지 말고...
그렇게 찍는 걸 도박이라고 한다니까.
참고글:
2019/01/20 - [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 [부동산] 폭등? 폭락? who knows? - 上
2019/01/21 - [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 [부동산] 폭등? 폭락? who knows? - 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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