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간 사람은 없어요 못 간 사람만 남는거지"

 
 
최근 여기저기서 전해들은

'다 똑같은 부모마음'의 행보
 
 
a '도대체 강남 집주인이

사회에 무슨 기여를 했길래 부를 누리냐'

십수년 부르짖던 XX당 강성당원
 
: 도곡동 이사
 
 
b 현재 부부 모두 출근 5분컷 직주근접

: 잠실로 갈아타볼까 하다가 포기,

대치동 전세 찾는 중
 
 
c 강남 서초 다주택임에도 사립초 보내다가
 
몇 년 전 강남으로 전학시킬까 고민할 때
 
'그래도 사립초인데 같이 졸업까지 시키자'

는 아이친구 엄마 설득에 맘 접음
 
: 이번에 그 친구 대치동으로 이사감.
 
 
그땐 왜 그랬냐고 물으니
 
 

"아 그땐 어릴 땐데

XX이 친구 없어지면

좀 그럴까 봐~ ㅎㅎ"

 
 
피꺼솟
 
뒤통수 맞고 열받아서 부랴부랴 학교 알아보는 중


 
5년 전 글 이 떠올라 꺼내 읽어본다
 
블라인드 부동산 게시판
 
삼성증권 재직자가 쓰셨다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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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ㅜㅠㅜㅠ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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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자기들 아는 단지 말하는데 

내가 기준을 잡아줄게. 일단 모든 길은 강남을 중심으로 얼마나 가깝냐가 중요해. 

우리나라 고소득 직장과 소비의 대부분이 강남권에 몰려있어. 

그리고 학군이 교통보다 더 중요해. 
 
우리나라에서 지출을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가구가 40-50대가구야. 

얘들은 경제관념 바로 잡힌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절대 돈 함부로 안써. 

소득도 높고 대규모의 대출도 일으키기 숴워. 
 
근데 걔들이 아무리 아껴도 절대 아끼지 않는게 교육이야. 

그니까 교육특구가 아니거나 학원가가 아니면 교통 좋아도 절대 중심지가 될수없어. 
 
이게 왕십리가 강남처럼 안되는 이유야. 
 
역이 다섯개 있으면 뭐해, 강남에는 8학군이라는 군단이 있어. 
 
강남에 부유한 40-50대가 모여살아. 
 
소비와 생활의 질이 차원이 달라지는거지. 
 
그리고 자식들에게 엄청난 투자를 해. 
 
애들도 초딩때 코딩 배우고 승마 배우는 그런 동네인거야.
 
그래서 본인이 생각하는 아파트가 교육인프라가 별로다 하면 거긴 걍 아닌거야.
 
 

교육시키기 좋으면 타지역서 계속 이사와

전세층과 부유한 가구들이 밀집하게 되어있어. 

반면 교육 나쁘면 애가 좀 크면 다 이사가. 

전출이 계속되니 오르기 힘들어.
 

 

지금 인구구조를 보면 베이비부머들은 늙고 죽어가고있어. 
 
그들의 자식들인 에코세대는 이제 30대 중후반이 됐지. 

결국 그들도 부모야. 자기 자식들 공장옆 깡패 많은 학교에 절대 안둬. 

가급적 좋은 학원가, 깨끗한 환경, 그리고 여기에 교통도 좋고 직장 근처인데가 뜨게 되있어. 

그리고 이들이 움직일때마다 새로운 수요가 만들어져. 
 
그들의 소비가 가로수길을 만들었고,
 
그들의 신혼집이 오늘날 마용성을 일으킨거야. 
 
그래서 이들의 움직임을 이해 하는게 결국 트렌드를 이해하는 길이야.
 
부동산의 맥을 찾고자한다면 멀리보지마. 
 
정답은 결국 본인의 세대에 있는거야.

그런데 어짜피 평범한 사람들이 갈곳은 정해져있어. 
 
정확히 말하면 그들이 '가고싶은' 곳은 정해져있어.

누구든지 강남 가깝고 교육여건 좋고 쾌적한데 원하거든. 
 
그런데 사람들 주머니 사정은 뻔해. 

결국 부부가 신용맥스 땡겨도 2억원 없다는거 알어. 
 
그래서 대출이 많이 되는곳, 겝이 작은 곳, 역세권, 우수 학군, 백화점 마트 근처...
 
대중은 이런 곳으로 소몰이 하듯이 몰리게 되어있어.

내 돈을 투자할때는 그런 곳만 노리는거야. 
 
왜냐면 거긴 전세층도 두텁고 매매도 활발해. 

그래서 유동성이 넘치고 쉽게 가격이 올라.
 
갭을 잡아두면 전세방어도 쉬워.
 
근데 투기꾼들은 이런거 다 알어. 

그래서 너희들이 거기에 가기 전에 이미 자리잡고 너희들 기다리는거야. 
 
 

너희들이 세입자로 오건 

신규매수자로 오건 말이지...

 
 
 
그게 내 전략이기도 했어. 

그리고 그게 내가 실패할 가능성을 줄인 방법이야.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들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좋은 지점을 먼저 선점하는것. 

그게 부동산에서 승리하는 방법이거든.
 
너가 누구이건 난 신경 안써. 

너가 플레이하기 싫어도 너의 말은 이미 놓여있어. 

이 부동산이라는 잔인한 게임판위에 넌 집주인이거나 세입자거나 둘 중 하나이거든. 

그러니까 잘 플레이해. 
 
이 게임에서 점수 못따면 너의 인생은 비참해질 확률이 아주 높아지거든. 

이제 나 답같은거 안달거야. 
 
며칠간 블라인드 안할 생각이야. 

너희 모두에게 행운을 빌게.


참고글:
https://pujin28.tistory.com/m/entry/%EC%98%A4%EB%8B%B5%EB%85%B8%ED%8A%B8-%EC%97%B4%EC%8B%AC%ED%9E%88-%EC%82%AC%EB%8A%94%EB%8D%B0-%EB%8B%AE%EA%B3%A0%EC%8B%B6%EC%A7%84-%EC%95%8A%EC%9D%80-%EC%A1%B0%ED%95%A9

[오답노트] : 열심히 사는데 닮고싶진 않은 조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