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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겨울보다 여름을 훨씬 좋아하는 편이다
정확히 얘기하면 겨울은 싫어하고 여름은 좋아함
1년 중 가장 선호하는 때가 딱 지금 그러니까 늦봄에서 초여름.
군대 혹한기 훈련은 아직도 추워지면 생각날 정도로 트라우마가...
탈영하고 싶은게 이런거구나 싶었음.
누가보면 엄청 빡센 부대 다녀온 줄여름이 좋은 이유는 뭐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수박이라든지 빙수라든지 수박빙수라든지여러모로 여름이 겨울보다 신경쓸 게 덜한 느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뭔가 걸리적 거리는 느낌에 예민한데
여름이 되면 뭔가 기본으로 사용하는 뇌 용량이 좀 여유로워지는 느낌이다
그냥 온도에 맞춰 컨디션이 올라가는 거일 수도
오늘 생각해보니 일단 확실히 옷 고르는 데서 뇌 용량 세이브가 되는 듯
그렇다고 뭐 겨울이건 언제건 신경써서 입는 것도 아니지만여름옷은 진짜 속옷입고 + 무채색 위 아래면 끝남.
패션에 신경쓴다면야 뭐 끝도 없겠지만,
제가 지금 그런데 신경 쓸 처지가 아니라서요...
"외모도 경쟁력이다"
"나에 대한 투자"
뭐 이런 식으로 자기합리화 하는데...
개인적 경험으로 봤을 때 대부분은 남들에겐 의미가 없어요... 그냥 자기만족.
돈보다 옷이 더 좋은거지 뭐...
원래 패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소비가 자기만족이긴 하다나는 냉정히 생각해보니 패션에 백날 투자해봤자
자본적 지출이 아니라 수익적 지출이더라고
회계쟁이 개그의미가 없어요 의미가... 그냥 노숙자 정도로만 안 보이면 됨
그냥 06년도 09년도에 산 유니클로 백날 입고 다녀도 남들에겐 차이가 없ㅋ음ㅋ
지인 말을 빌리자면
"이쁜 여름 옷은 없다. 이쁜 몸이 있을 뿐."
.....그냥 한강 한 번 더 뛰고 턱걸이 한 번 더 하는 걸로
근데 겨울옷은 확실히 소재빨도 있고, 히트텍 챙겨입기도 귀찮고 답답하고,
집 관리비도 더 나오고아무튼 이래저래 그래서 여름이 좋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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