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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다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19. 10. 2. 16:00
기존 주식까지 처분해서 부동산에 영끌해서 몰빵 쳤고
앞으로 월CF에서 대출 상환하고 생활비 최대한 쥐어짜서
주식에 한땀한땀 넣을 계획인데
제로베이스에서 처음부터 가만히 생각해보니"애초에 내가-우리 모두가- 주식을 하는 이유가 뭔가?"
왜긴 왜야 돈 벌려고 하는 거지
그 안에서 일확천금을 꿈꾸든 단순 소비 이연 정도를 기대하든.
문제는 건강해지려고 시작한 운동이 용품 쇼핑으로 끝나는 것처럼
돈(=시간)을 벌려고 시작한 주식 투자가 돈(&시간)을 낭비하는 취미가 돼버리기 쉽다는 거댓글엔 회계사나 되어서 저렇게 하는 게 말이 안 되네 어쩌네 하는데
저 사례가 주작인 진 몰라도 실제로 저런 케이스 없지 않더라
S대 나온 회계사 정도면 개잡주 몰빵으로 몇 억 날리는 케이스 없을 거 같죠?
일단 요새 시끌시끌한 헬릭스미스를 예로 가져왔지만
미래는 모르니 앞으로 저 회사가 어찌 될지도 모르거니와
과연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누가 이 사람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이름 들어본 그럴듯한 대기업 -애플이든 아마존이든 스벅이든- 에 돈 밀어 넣고
기껏해야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 정도 뒤적이면서그나마도 영어의 압박
'나는 애플에 투자한 남자'라는 느낌에 취해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나
'대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낮아. 성장주에 투자한다'라며
남들은 못 알아보는 100배주식을 자신은 본다 믿고 베팅하는 사람이나
멀리서 냉정히 보면 현명한 투자가라기보다 비싼 취미에 취한 호사가에 가깝다.
아직 청구서가 닥치지 않았을 뿐이지
언젠가 생각도 못한 시기에 생각도 못한 액수로 대가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후불제네
애플이건 매플이건 투자는 돈 벌려고 하는 거고
개별 기업에 투자한단 건 자신이 시장보다 오버퍼폼할거란 전제가 있는 것인데
그만큼 누군가는 언더퍼폼해야 한다는 건 무시한 채
기껏해야 하루 몇 시간 깨작 -그 몇 시간의 소중함은 별도로- 하는 것으로 시장을 이길 거라는 건
마치 내가 매일 2시간씩 잠을 줄여가며 농구를 하니
마이클 조던은 몰라도 NBA 평균과는 해볼 만하다는 믿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들 본인만 모를 뿐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앤프루브를 해보겠다면, 스스로 그만한 준비가 되어있는지 거듭 돌아봐야 할 것이다뛰어난 안목
변동성에 대비할 현금
기업에 대한 믿음
긴 세월 견딜 인내심
그리고 운이 모두 필요하겠지
참고글:
2019/02/03 - [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 [주식] 내 능력에 맞는 기업 선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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