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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을 안 샀던 이유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20. 11. 24. 12:15
내 지인 중에 비트코인 대박 스토리는 없고... 끽해야 외제차 산 정도?
있는데 나한테 얘기 안 하는 걸 수도
한 다리 건넌 비트코인 인생역전 스토리는 종종 들어봤음
3년 전 친구 승진턱으로 이태원 투뿔등심에서 모였는데밖에서 소고기 먹을 일이 잘 없어서 아직도 기억이 선명하네한 창 비트코인 이야기를 꽃피우다 의사 친구 한 명이 하던 말이
"군의관 동료가 비트코인 대박 났는데 앞으로 의사 할 생각도 없고 ㅋㅋ
일단 제대를 돈으로 사고 싶다더라"
그 간지에 부러움 폭발했다가 화장실 가서 흥분을 가라앉히고
친구에게 조용히 얘기했었던 몇 가지 의구심투뿔등심 화장실에서 다잡은코인을 안 했던 이유
1. 상대적 희소성? x블록체인 기술로 비트코인이 희소성 있는 건 알겠는데
알트코인이나 리플이나 온갖 코인 중에서
'딱 그 코인'이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음
그러니까 코인이 미래의 금이 된다 하더라도그 많은 코인 중에서 어떤 게 금인지 골라낼 자신이 없었다
2. 밸류에이션? x버핏이 2011년 주주서한에서 언급했던 3가지 투자 종목에서 2번째의 특성
생산성 없음 → 미래 CF 창출 없음 → 밸류에이션 불가"The second major category of investments involves assets that will never produce anything,
but that are purchased in the buyer’s hope that someone else
– who also knows that the assets will be forever unproductive –
will pay more for them in the future."
"두 번째 주요 투자 자산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지만,
다른 누군가-역시 영원히 생산성 없다는 걸 알고 있는-
미래에 더 비싸게 살 거라는 희망으로 구매하는 자산입니다"
-2011 Berkshire Hathaway Shareholder Letter(3. 돈이 없다)
이러네 저러네 해도 뭐 돈 벌면 형 누나지만
나는 저곳에 유의미한 금액을 베팅할 수가 없는 사람인 거지
파도는 계속 올 것이고 이번은 나의 턴이 아니다
언제가 내가 탈 파도가 10년 뒤일지 15년 뒤일지가 중요한가?
무엇보다 중요한 건 빠져 죽지 않는 것
나의 턴이 아닌 파도에 잘못 타면, 그것 때문에 다음 '나의 턴'이 사라질 수도 있다
(내 것이 아니었던 기회에 집착 - 역전을 노림 - 무리한 리스크)"Initially, disappointing results only deepen their desire to round up new toads."
"초기의 실망스러운 결과가, 오히려 새 두꺼비를 모으려는 그들의 욕망을 부추깁니다"
- 1992 Berkshire Hathaway Shareholder Letter참고글:
2019/05/31 - [총론 (부자학개론)] - 비트코인을 바라보며 : 마켓타이밍의 허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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