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승등사퇴보 (身未升騰思退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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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김경일 교수님이 소개해주신 

공감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2/04/354269/

[CEO 심리학] 역지사지가 가능하려면…시·공간적으로 가까워야

 

'자신의 모습이 찍힌 사진에

남들이 얼마나 호감을 느낄지'에 대해서

사진의 주인공과 평가자 

 

어떻게 하면 둘이 생각하는 것이 일치할까

 

---

 

실험A) 

 

명시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경우

'상대방의 입장에서 판단해보세요' 

 

말로만 했을 때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실험B) 

오늘 판단할 것이다 / 몇 달 후에 판단할 것이다

두 가지 경우를 나눠보면?

확실히 후자의 정확도가 높았음


실험C)

실험참가자가 피사체가 아니라 평가자 역할을 하면서

사진이 찍힌 시점을 나눠서

몇 달 전에 찍힌 것이다 / 오늘 찍힌 것이다

어느 사진이 더 당사자와 참가자의 일치도가 높았을까?

역시나 후자


정리해보면

실험A : 말로만 이입해보려 하는 것은 무의미

실험B : 촬영-판단 시간 갭을 벌림 

 

→ 당사자지만 제3자 입장에서 보게 됨

실험C : 촬영-판단 시간 갭을 좁힘 

 

→ 제3자지만 당사자 입장에서 보게 됨

그러니까...

 

서 있는 곳이 달라지면

 

시야가 달라지면

 

보는 것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진다

공간적뿐만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따라서 생각해보면

 

미래의 나(제3자)를 위한 의사결정은

판단 시점 역시

현재의 나(당사자)로부터 멀리

 

미래의 나(제3자) 위치에 두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

 

눈 앞의 나가 아니라

 

그보다 머나먼 갭의 미래에 있는 나

 

 

"즉, 역지사지하려면 어떻게든 

그 사람에게 물리적으로 더 가깝게 가야 한다.

그 거리가 시간이든 공간이든 말이다."

 

그래서 매수할 때는

 

오늘 매수자 입장에서만이 아니라

나중에 매도할 입장에서 생각해보아야하고

 

"돈을 벌고 못 벌고는

이미 살 때 결정이 납니다"

- 부자사전

 

 

옛 현인은 초가집을 떠나 세상으로 나갈 때

 

이미 먼 훗날 돌아올 자리를 먼저 헤아렸다죠

 

 

신미승등사퇴보

(身未升騰思退步)

높이 오르기 전

돌아올 것을 생각하다

 

 

나마스떼

 

참고글:

2019.04.11 - [총론 (부자학개론)] - '그때 내가 왜 그랬지?' 후회를 줄이는 법 (下)

'그때 내가 왜 그랬지?' 후회를 줄이는 법 (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