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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지금까지는 이리되었네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22. 6. 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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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곧내
어쩌다보니
지금까지는
이리되었네
1. 어쩌다보니
운칠기삼 운구기일
진인사라도 결국은 대천명
역사에 if는 없기에 이런 예시 조심스럽지만 ㅎㅎ
몇 가지 들어보자면
버핏은 하버드 떨어졌기에 그레이엄 밑에서 수학했고
젊었을 땐 잘난 걸 숨기지 않았기에 찰리 멍거를 소개받았으며
그레이엄이 회장이던 두 회사 중에서 x
가이코를 골라 다짜고짜 찾아가서 x
마침 주말에 근무 중이던 + 나중에 가이코 CEO가 될 재목인
데이비드슨을 만나서 보험 산업을 배웠다
그러니까...
'내가 뭘해서'는 결과의 필요조건이긴 하더라도
어마어마하게 큰 범위의 필요조건이라는 거지 ㅎㅎ
다만 그게 중요한 이유는
그게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전부니까
그걸 가지고 진인사가 필요충분조건 수준이라거나,
대천명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착각 ㄴㄴ
2. 지금까지는
인생 게임은 관뚜껑 닫아봐야 아는 거
오늘은 그저 오늘까지의 결과일 뿐
누구도 5분 뒤 숨 쉬고 있을지 조차 장담할 수 없다
"처음 발생하는 사건이 당신을 완전히 뒤흔들 수 있는데
어떻게 자기 자신을 위대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가?"
세계 최고의 지성 몽테뉴는 자신의 저택에 있는 도서관 기둥에
에우리피데스의 이 말을 새겨 두었다.
3. 이리되었네
일견 1과 겹치기도 하는데
내가 무엇을 한 것 중
정말 내가 한 것이 얼마나 되겠나?
이렇게 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된 것
그냥 그런거지...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 거지
이 주식은 덜 떨어지고
저 주식은 더 떨어진 이유?
하나는 꽃이고 하나는 잡초라서?
그럼 가격 떨어지기 전에도
이건 꽃이고 그건 잡초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지금'에 와서
비교하는 임의의 과거 '그때'
하필 1. 내가 2. 지금 3. 그때와 비교하고 있을 뿐인데요
.
.
.
마찬가지로
내가 사고나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르는 이유?
: 시장은 원래 움직이는 건데
그냥 내가 그때 매수/매도했으니까
그게 전부. 그것뿐
20% 하락했으니 이제는 진짜 싸다?
40% 하락했으니 일단 손절해야한다?
그게 기준선이 될 수 있나
20% 하락 전 가격
40% 하락 전 매수했던 가격
그 모든 가격 역시 1. 내가 2. 지금 3. 그때와 비교하는
내 머릿속에만 있는 것일 뿐인데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
바다는 밀물인지 썰물인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자찬이든 자책이든
어느 인간 하나 머릿속의 자의식 과잉이죠
그래봐야
얻었으면 얻었을 뿐
잃었으면 잃었을 뿐
그냥 그 뿐
나마스떼
참고글:
2022.05.26 - [총론 (부자학개론)] - 천금매소와 페르시아의 전령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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