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론 1. 물질적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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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노량진 역세권 청년주택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20. 8. 13. 18:30
8월 17일부터 청약받는 더클래식 동작 aka 노량진 2030 청년주택 이번 정부에서 그렇게 "공급" 하겠다고 외치는 오빠가 로또되면 사준다고 하는 그 백이 대충 어떤 모습일지 어디 한 번 살펴보자 1. 위치 2. 입주자격 조건 4번 가지고 말 많은데... 가개붕타운에 어디 자가용이 말이 됩니까 그죠? 자가용은 용들이나 타는 하늘의 구름이다 이 말이야 근두운!? 3. 구조 및 평면도 그래 뭐 노량진+ 원룸인 건 굳이 안 봐도 아는 거고 그래서 중요한 건 뭐? 4. 가격 뭐 이게 얼마나 매력 있는 가격대로 느껴질지는 잘 모르겠다 신축이어서 그런지 노량진이 원래 그런지 내가 신혼 때 살던 당산 원룸보단 확실히 훨씬 비싼 듯 서울시에서 보증금 일부 무이자 해주긴 한다는데 공짜가 어딨겠습니까... 그만큼 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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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인플레에 베팅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20. 8. 11. 17:45
자산이 좋고 말고는 그 다음 문제 가족이 가진 땅 중 조그마한 곳이 하나 있는데 한 1년? 전부터 조금씩 입질이 들어옴 여느 시골이 다 그렇듯 6.25 후 어르신들 모여계시던 곳인데 나름 북한강 지류에 뒤에 산있고 앞에 물 있으니 주위에 펜션 들어오고 전원주택 올라오고... 근데 문제는 아직 싹 바뀐 것도 아니고 기존 사시던 분들이랑 섞여있다 보니 지적도랑 현황도로랑 안 맞음 ㅋㅋㅋ 어느 곳은 막 지적도상 도로가 집 가운데로 지나감 ㅎㄷㄷ 처음 이걸 파네마네 할 때부터 살짝 신경 쓰였는데 위에서 말한 저런 이유로 벌써 몇 명째 매수 네고 치고 들어오길래 그냥 내가 사기로 결정 ㅋㅋㅋㅋㅋ 2020년 IT강국 대한민국... 도로대장은 온라인 조회 안 되는 거 실화냐... 주위 시세랑 개별공시지가 뽑아보니 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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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버크셔 해서웨이 2020 2분기 실적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20. 8. 9. 12:18
어젯밤에 무거운 마음으로 잠들게 한 장본인 안 그래도 요새 주가 야금야금 올라와서 우울한데 이럴 줄 알았지만 괜히 잠들기 전에 봐가지고 내가 이 주식을 의미 있는 규모로 들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법 : 그 회사가 자사주 매입을 할 때 기분이 어떤가 대충 눈에 띄는 것 3가지 1. 자사주 매입 규모 : 5.1b 달러 (A주 0.5b, B주 4.6b) 2. 영업권 손상차손 (프리시즌 캐스트파츠) 코로나로 인한 항공산업 리스크 감안 : CF 할인으로 10b 달러 손상차손 인식 3. 아직 적자지만 빠른 회복세 '분기별 이익'은 특히 버크셔에는 큰 의미 없어 보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정도의 퍼포먼스. 영업권/무형자산 조정 아니었으면 2.5 배지만 그런 식으로 따지면 애플이 아니었다면? 결론 : 잘못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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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동산 정치 플라이 휠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20. 8. 7. 11:45
아마존의 플라이 휠 다 아시죠? 제프 베조스가! 으이! 냅킨에다 마 휘갈겨 써서! 아마존 금마들이 마! 혹시 오해마세요 전에도 얘기 했던 거 같은데 저 부산 레알 짱 좋아함. 핵심, 코어는 "성장" 성장 → 규모의 경제로 비용 감소 → 소비자 만족 증대 이 소비자 만족 증대가 연결고리가 되어 만족 증대 → 수요층 확보 → 공급자 유입 → 선택지 증가로 다시 소비자 만족 증대 자 그럼 아마존 못지않게 급격히 확장되고 있는 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보자 이쯤 되면 김현미 유니버스... 세계관 이해하지 못하면 집 사지 말란 얘기 취득세가 어쩌고 양도소득세가 어쩌고 실거주가 어쩌고는 디테일이고 이 정부가 부동산 정책이 아닌 정치를 하는 큰 구조를 보면 "부동산은 투기"라는 믿음이 핵심이고 그로 인한 공급부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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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집의 노예 벗어난 역사적인 날" (4/4)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20. 8. 6. 17:45
격변의 프랑스 대혁명 가격 통제 시리즈 마지막 결과와 요약 남깁니다 뭐 사실 결말 뻔한 거 아니냐 결(結) 물가와 삯에 고정된 제한을 가한 이 조치는 좋은 의도에 기반한 것이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재앙이었다. 강제로 부과된 제한으로 인해 농부들과 생산자들은 생산 의욕을 잃게 되었다. 이들은 실제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파는 것을 포기하고 덜 생산하거나 생산한 것들을 숨겨 쌓아 놓기 시작했다. 도시와 마을로 들어오는 식품의 양이 줄어들었고 이 때문에 식품 부족은 더 악화됐다. 중간에서 이도저도 못하는 자들은 도시의 소매업자들과 쁘띠부르주아들(가게주인, 정육점주인, 빵집주인, 시장가판대업자)이었는데, 이들 대부분은 원가와 매가의 차이가 극히 적은, 작은 이윤으로 버텨나가고 있었다. 정직한 상인들이 최고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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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집의 노예 벗어난 역사적인 날" (2,3/4)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20. 8. 6. 09:00
4부작 기승전결 시리즈 중에 2,3 다 붙여 쓰자니 길어서 4부작으로 늘렸지만 다 나눠 쓰자니 짧아서 승(承)과 전(轉)은 한 번에 올림 승(承) 1793년 5월 초, 파리의 자코뱅들은 식품 정책과 관련하여 상퀼로트 편을 들기 시작했다. 이는 계산된 움직임이었는데 이로써 대중의 지지를 얻어 지롱드파를 영원히 없애버리기 위해서였다. 이때껏 식품 문제로 폭동을 일으킨 상퀼로트에게 동조하지 않았던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는 식량을 비축해 놓은 자들과 가격 투기세력, 이를 통해 폭리를 취하던 자들에게 불호령을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5월 4일, 국민공회는 가격통제를 위한 첫 조치로 밀과 밀가루의 가격을 고정시켰다. 지롱드들은 가격통제를 반대했다. 가격이 오르면 식품 공급이 증가할 것이고 그러면 물가도 결국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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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집의 노예 벗어난 역사적인 날" (1/4)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20. 8. 5. 18:20
어떤 이유로 요 몇 년 급격히 유명해진 로베스피에르의 우유 가격 통제 다들 아시겠지만 짧게 요약하면 우유 가격 통제 - 건초 값 내고 남는 거 없으니 젖소 도살 - 건초 가격 통제 - 남는 거 없으니 건초 소각 결말 : 우유 품귀 / 암시장 형성 / 가격 폭등 이건 요약본이고... 조금 더 자세히 당시 사회가 어땠는지를 찾아보았다 기-승-전-결로 이어지고 오늘은 그 중 1편 기(起)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닙니다 판사님 중간에 넣은 그림은 신경 쓰지 마세요 1793년 초, 파리의 상퀼로트들은 국민공회로 하여금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를 해결하기 위해 뭔가를 할 것을 촉구하고 있었다. 높은 식품 가격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믿으면서 그런 자들에 대해 분노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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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실거주 선택은 심플각론 1. 물질적 여유/잘 굴리기 2020. 8. 4. 15:00
주위에서 가끔 젊은 분들이 "집 사려고 알아보는데 여기 괜찮겠죠?" 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게 은근히 부담스러운? 질문이어서 나도 잘 몰라... 그게 뭐야 무서워 나는 보통 조심스럽게 "와이프는 뭐래요?" 라고 대답한다 투자 목적이면 뭐 투자수익률 높을 거 같은 곳... 개발 호재 따지고 뭐 어쩌고 하겠지만 실거주 넘버원 요건은 '그 동네에서 아이 키우고 싶은가' 이게 제일 중요하고, 이건 보통 남자보다 여자의 느낌?이 가장 정확함 "특히 전문가의 정확한 직관은 어림짐작보다는 장기간의 훈련에서 나온다는 설명이 바람직하다" -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가끔 뭐 나는 학군 필요 없어 / 아이 안 낳을 거야 / 대중교통 필요없으니 개이득 이런 분들 계신데 문제는 저거 고려 안 하면 저런 ..